LAD, 마에다 WBC 출전 불허… 다나카도 불투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2 06: 19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무난하게 보낸 마에다 겐타(29·LA 다저스)의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최종 공문으로 불허를 못박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마에다가 WBC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12일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다저스는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지구 5연패를 위해 지난해 팀 내 최다승(16승) 투수인 마에다의 WBC 출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마에다가 WBC 출전의 길을 모색하고 있었지만 MLB 관계자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다저스가 일본 대표팀에 차출 거부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르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투수의 차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상황이었고 마에다 또한 WBC 출전에 대한 물음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2013년 3회 대회 당시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0.60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마에다였다. 그러나 올해는 소속팀에만 전념할 가능성이 높다. 마에다는 팔꿈치 문제로 기본급보다 인센티브가 훨씬 더 큰 8년짜리 기형 계약을 맺기도 하는 등 다저스는 마에다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즌 전 열리는 WBC는 아무래도 부담이 되기 마련인 만큼 다저스로서는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한편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 또한 소속팀이 출전을 거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일본도 비상이 걸렸다. 팀의 에이스로 뽑히는 다나카는 2014년과 2015년 팔꿈치 부상으로 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4승을 거두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으나 양키스로서는 대회 출전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다나카 또한 WBC 출전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
투수 예비 엔트리를 활용해 마에다와 다나카가 결선 라운드에서 뛰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속팀의 의견이 중요하다.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 또한 새 소속팀 적응을 이유로 고사 의견을 밝힌 상황. 정상 탈환을 노리는 일본으로서는 썩 상쾌한 출발이 아님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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