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대한항공, 집념으로 KB손해보험 격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2 21: 14

대한항공의 선두를 향한 집중력은 놀라웠다.
대한항공은 1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25-20, 23-25, 25-21, 25-2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즌 15승7패 승점 43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41점)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7승15패 승점 24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고전했다. 매 세트가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의 맹렬한 기세에 당황하며 범실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대한항공은 집중력과 집념에서 KB손해보험을 앞섰다. 가스파리니는 해결사를 도맡으며 25득점을 올렸다. 김학민이 17점으로 보조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5-9로 앞서면서 득점을 다변화 시켰다.
1세트는 13-13에서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 다시 김학민의 오픈 공격이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과 가스파리니의 퀵오픈 등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고 25-20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대한항공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이 김요한의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8-21에서 이강원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대한항공 김학민의 범실을 이끌어냈고, 김요한이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범실을 범했고 하현용의 블로킹과 이강원의 퀵오픈이 나오면서 2세트를 역전극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도 양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수비 집중력에서 뒤쳐지지 않으면서 랠리와 접전이 계속됐다. 대한항공이 김학민의 폭발로 초반 9-3까지 앞서나갔지만, KB손해보험 김진만의 연이은 디그와 강력한 서브가 우드리스의 공격과 조화를 이루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20-20에서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팽팽한 균형을 깨뜨렸다. 이후 가스파리니의 백어택과 김학민의 연속 오픈 공격이 나오며 3세트도 간신히 따낼 수 있었다.
4세트도 접전 속에서 대한항공이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16-17에서 정지석의 퀵오픈과,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 그리고 정지석의 블로킹 득점으로 19-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강 서브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등 막판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4세트마저 가져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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