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 신화, 이게 바로 '예능 만렙' 클래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3 06: 49

이래서 '신화 신화' 하는구나. 
신화가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를 통해 믿고 보는 예능감을 입증했다. 벌써 20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룹인만큼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토크로 분량을 압도했다. 
보통 데뷔 20년차라 하면 망가지는 일이나 토크에 있어서도 몸을 사리기 마련. 하지만 그 주인공이 신화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날 역시 신화는 거침없는 폭로전으로 화려한 입담의 시작을 알렸다.

첫번째 주자는 전진. 그는 "이거 말해도 되나"라며 잠시 이민우의 눈치를 보더니 결국 입을 열어 이야기를 시작했다. '헤이 컴온' 활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 안무 연습 당시 이민우가 하이힐급 깔창으로 인해 넘어져 멤버들끼리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는 고백에 결국 이민우는 전진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이민우 역시 '프로저격수'였다. 그는 에릭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또 오해영' 속 '조갯집 키스신'을 보다가 먹던 바나나를 던져 버렸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에릭은 스스로 예능이 어색하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의 활약을 펼쳤다. 멤버들이 남긴 음식만 먹는다며 '잔반 마니아'로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산낙지 댄스와 '개청량' 시범까지 선보이며 프로 예능인 못지 않은 웃음을 안긴 것. 
무엇보다 '비즈니스 관계'라고는 믿을 수 없는 신화 멤버들끼리의 '찰떡 호흡'이 관전포인트였다. 에릭은 과거 신혜성에게 돈다발로 맞았던 일화를 밝히며 "예전에는 스킨십에 질색팔색하니까 재밌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제 손을 잡으며 지그시 쳐다보는 게 싫어서 뿌리쳤다"며 '현실 친구'임을 알렸다. 
또한 김동완과 신혜성의 신화의 단합을 보여주기 위해 각각 헛기침, 손잡기로 멤버 알아맞추기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신혜성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맞췄지만, 김동완은 이민우의 손을 잡고 "조세호냐"고 묻는 엉뚱함으로 반전을 선사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화는 다시 보기 부끄러운 흑역사 사진 방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되려 더 웃기게 재현하고 MC들의 난감한 질문이나 개인기 요청에도 기대 이상의 망가짐을 보여주는 고수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녹화를 마친 유재석 역시 '아이고 오늘 재밌었다"라는 현실 감탄사를 내뱉으며 신화의 하드캐리에 박수를 보낸 바. 이러니 사랑하지 않고 배길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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