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함대' '강철소녀'...'미연시'게임, 이번에는 통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3 10: 45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하 미연시)'으로 대접받던 미소녀 게임이 이제 장르의 다양화와 함께 대중들의 곁에 다가오고 있다. 성인용 '미연시'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뿌리 깊게 박힌 국내 게임시장서 다시 한 번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지난해 '여신의 키스' 'M.O.E.'(Master Of Eternity,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가 초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상황서 게임업계가 미소녀에 대한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것. 
미연시 장르에 대한 기대감은 일반적으로 성인층에서 크다.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그림'에 '이야기'가 어우러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에 출시된 미연시 장르는 미소녀와 함대시뮬레이션이 어우러졌다. 

먼저 모바일 게임 전문 퍼블리셔 게임펍이 3D 미소녀 해상 전략 시뮬레이션 '소녀함대'가 눈에 띈다.  '소녀함대'는 50여 명의 미소녀들이 등장해 이들과 함께 짜릿한 Full 3D 해상 전투를 펼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소녀들과의 호감도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교감 시스템, 자원 수집은 물론 여러 군단들과 치열한 PVP가 가능한 기지 시스템 등이 특징적이다. 아울러, 게임 내 일러스트나 연출적인 측면까지 국내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녀함대'는 12월 말 국내서 CBT를 통해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며, 재접속률 70%를 넘어서며 콘텐츠에 대해서는 게이머들로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츄(Ah-Choo), 데스티니(Destiny) 등 히트곡을 부른 8인조 인기 걸그룹 ‘러블리즈’를 홍보 모델로 선정하며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룽투코리아 역시 미소녀 함대 수집 전략 시뮬레이션 '강철소녀'를 1월말 론칭할 계획이다. 지스타 2016에서 공개된 '강철소녀'는 게임 플레이어가 제독이 되어 200여 종의 소녀들을 이끌고 적의 함대를 격파시키는 재미를 담은 미소녀 함대 컬렉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대만 만화가 ZECO(제코)의 작품 '강철소녀'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카토 에미리, 코시미즈 아미, 하나자와 카나 등 일본 애니메이션 성우 10여 명이 게임 내 미소녀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통상 미소녀 게임들은 구매력을 갖춘 20~30대 마니아 유저층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 안착한다면 롱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연초 대작 게임들이 잇달아 출시되는 가운데 ‘미소녀’와 ‘함대’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이들 게임 중 어떤 게임이 게이머들의 최종 선택을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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