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도발, “KGC, 주전 3명 빼도 일본 이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13 17: 24

“주전 3명을 빼고 해도 우리가 이긴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일본프로농구 B리그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를 상대로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 임한다. 15일 치러지는 B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전야제다. 
결전을 앞둔 두 팀은 13일 오후 요요기 체육관에서 한일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기 KBL 총재, 오오카와 마사아키 B리그 총재 등 두 단체를 대표하는 관계자들이 동석했다. 오오카와 마사아키 총재는 “한국에서 온 KGC를 환영한다. 페어플레이하고 환상적인 플레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요요기 경기장은 53년 전 내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로 뛰었던 곳이다. 당시 내가 득점 2위를 했지만 한국선수단 성적이 좋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극동지역 농구시장이 단일화 돼 한일이 함께 뛰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KGC 선수들은 국내 기상상황 악화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피곤한 상태로 겨우 행사에 임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는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일본 B리그 총재님이 좋은 경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프리시즌에 일본에 와서 가와사키와 게임을 한 번 했다. 우리가 안 좋게 경기하고 갔다.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팀 훈련이 적어 힘들었다. 지금은 시즌 중이다. 우리가 국내 KBL 리그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강한 디펜스와 강한 속공으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내일 경기의 상대를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GC는 100% 전력으로 싸울 수 없다. 가드 김기윤이 나설 수 없는 상황. 핵심멤버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도 발목이 좋지 않다. 김승기 감독은 세 선수를 주전으로는 투입하지만 무리시키지 않고 곧 뺀다는 계획. 
김 감독은 “아쉬운 것은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발목이 좋지 않다. 내일 출전시간이 많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12명 전원이 뛸 수 있다. (핵심)선수들이 안 뛴다 해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를 강하게 도발했다. 
KGC가 강하다며 립서비스를 했던 키타 타쿠야 가와사키 감독은 김승기 감독의 도발에 표정이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상대 감독도 대표팀 생활할 때 봤다. 스타일을 알 것 같다. 한 번 경기해봤다. 두 번째 실수는 안하겠다. 내일 경기는 좋은 게임을 할 것. 내일 경기로 아시아 클럽농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내일 경기를 열심히 하겠다”며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쿄(일본)=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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