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이정현, '프로농구 한일전' 정상적으로 못 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1.13 17: 36

국가대표 오세근(30, KGC)과 이정현(30, KGC)이 한국농구의 매운맛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14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일본프로농구 B리그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를 상대로 ‘동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 임한다. 15일 치러지는 B리그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치러지는 전야제다. 
프로농구지만 두 팀은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다. KGC에는 국가대표출신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 문성곤이 포진돼 있다. 가와사키 역시 일본국가대표가드 츠지 나오토가 버티고 있다. KGC는 KBL을 대표하는 강팀이다. 가와사키 역시 지난 시즌 NBL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여러모로 한일전 성격을 띄고 있다. 

문제는 KGC가 정상전력으로 임할 수 없다는 점. 양희종, 오세근, 이정현의 발목이 모두 좋지 않다. 김승기 감독은 이벤트 경기인 만큼 핵심전력들을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주요 선수들 모두 1쿼터에 주전으로 나섰다 벤치로 갈 확률이 높다. 승부는 키퍼 사익스, 데이비드 사이먼, 문성곤, 전성현 등에게 달린 셈이다. 김승기 감독은 12명의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현은 “일본에서 우리를 초청해줘서 고맙다. 멋진 경기를 하겠다. 우리 외국선수가 더 좋다. 일본도 자기네 선수가 더 낫다고 한다. 거기에서 더 많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팀에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가대표팀에서 일본을 여러 차례 이겨 본 오세근 역시 “양 팀에 국가대표 선수들 많다. 초청경기지만 국가대항전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현과 오세근은 국가대표로 출전해 일본기자들에게도 낯익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이정현은 각오를 묻는 일본기자의 질문에 “팀에서 슈터를 맡고 있다. 좀 더 공격적인 모습과 경기를 이끄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세근 역시 “포지션은 센터지만 다른 센터에 비해 키가 작다. 빠른 속공과 전투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도 물러설 수 없다. 국가대표 슈팅가드 츠지 나오토는 “KGC 선수들을 많이 봤다. 경기 컨트롤을 잘하겠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오세근, 이정현, 사익스, 츠지 나오토, 쿠리하라 타카히로, 닉 화지카스(좌부터) / 도쿄(일본)=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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