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축복했다”...러블리즈, ‘첫 눈’ 같이 내린 콘서트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1.13 21: 53

축하라도 하듯, 아침부터 눈이 포근하게 내렸다. 걸그룹 러블리즈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 현장. 무대에도 순백의 눈꽃처럼 청순하고 러블리한 매력이 흩날렸다. 2500여 명의 팬들은 뜨겁게 열광하며 기쁨의 순간을 함께 했다.
기가 막힌 타이밍. 반가운 눈이 오리라는 것을 예상이라도 했던 걸까. 콘서트 타이틀도 ‘겨울나라의 러블리즈’였다. 심지어 신곡 타이틀도 ‘첫 눈’이다.
러블리즈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르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해당 타이틀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러블리즈의 데뷔 첫 단독 콘서트인 동시에 9개월여 만의 컴백을 알리는 자리. 신곡을 최초로 공개함은 물론, 멤버들의 유닛 무대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밴드 세션과 함게 선보인 라이브 역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포인트였다.
멤버들 스스로 곡을 선택하고 구성과 연출에 참여하여 첫 콘서트에 대한 설렘과 유닛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다는 점도 인상적. 특히 멤버들 서로의 곡을 스위치 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특별함을 더했다.
공연은 다채로울 수밖에 없었다. 포문은 데뷔 곡 ‘캔디 젤리 러브’로 열었다. ‘비밀여행’과 ‘놀이공원’ 무대가 이어졌고,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러블리즈를 맞았다. 이날 러블리즈 멤버들은 “오늘 우리의 첫 콘서트다. 리허설할 때 심장이 터질 듯 하게 뛰었는데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 팬 여러분들 응원 받으니까 신 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 예인은 “첫 눈은 아니지만 아침에 눈이 내렸다. 첫 콘서트인데, 하늘이 축하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허그 미’, ‘퐁당’ 무대 이후에는 ‘작별하나’, ‘어제처럼 굿나잇’으로 발라드 무대들을 꾸몄고, 미주&수정의 ‘그녀는 바람둥이야’, 지수&예인의 ‘남보다 못한 사이’, 소울&지애의 ‘너만 없다’, 케이&진의 ‘라푼젤’ 등의 유닛 무대들이 이어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유니크한 무대에 팬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예쁜 여자가 되는법’부터 ‘안녕’, '마음', '1cm', '서클', ‘책갈피’ 등 팬 러블리너스를 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며 무대들을 이끌어가면서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가장 관심을 모은 신곡 ‘첫 눈’ 무대가 이어졌다. 러블리즈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이 엿보이는 곡. 후렴구인 '첫눈이 내리는 그날밤 날 기억 할까요/그대 곁에 행복했던 나를/하얗게 물들던 밤 날 기억해줘요/날 잊어 버리지 마요' 파트는 대중적이면서도 한 번 들으면 흥얼 거릴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멤버 수정은 "곡 제목은 '첫눈'이고 지금 날씨와 딱 어울린다. 노래가 너무 슬퍼서 부르면서 울컥했던 곡"이라고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러블리즈는 ‘나의 지구’와 ‘인형’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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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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