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st 골든디스크②] 20주년 젝스키스, 17년 전으로 타임워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4 06: 39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그룹 젝스키스. 그들이 무대에 오른 순간, 객석도 시청자도 17년 전으로 타임워프했다.
젝스키스는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각각 남자그룹 퍼포먼스상을 수상, ‘컴백’과 ‘세 단어’ 무대를 꾸미며 팬들의 환호성에 보답했다.
이날 가장 큰 환호성을 들은 건 젝스키스다. 화면에 살짝 잡히기만 해도 시상식장이 떠나갈 듯한 팬들의 환호가 안방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남자그룹 퍼포먼스 수상자로 호명이 된 순간, 젝스키스의 수상 소식을 기뻐하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잠시 진행이 어려워질 정도. 그야말로 정상급 아이돌의 위용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은 “저희가 딱히 보여드린 게 없는 좋은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올해는 더 분발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또한 ‘신곡’으로 찾아뵙는 젝키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젝키 응원해 주는 ‘공.식.팬.클.럽’ 옐키에게 감사드린다”고 각별한 애정과 팬들에 대한 관심이 담긴 소감을 덧붙였다.
젝스키스의 신곡 발매 소식을, 그것도 당사자인 멤버의 입에서 확인한 팬들은 그야말로 우레와 같은 환호성을 질렀다. 그 순간 팬들도, 멤버들도,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도 17년 전으로 돌아간 착각에 빠지기 충분했다.
지난 1999년 연말은 젝스키스에게 마지막 무대였다. 재결합에 성공하고 새 앨범을 내고, 기존 팬들에 새로 유입된 팬들까지 막강한 팬덤이 갖춰지는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모두에게 색다르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이돌그룹의 특성상 수명이 짧아 걱정이 많을 후배들에게 젝스키스의 존재 자체는 희망이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1세대 아이돌이자 현역 아이돌,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 더욱 즐거운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골든디스크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