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연습경기만 16번 '화끈한 실전모드'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4 05: 56

한화, 2~3월 캠프 연습경기 16번 잡아  
김성근 감독 "실전만큼 좋은 연습 없다"
한화의 스프링캠프, 쉴 새 없는 실전 모드가 기다리고 있다. 

한화는 오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 2월28일 미야자키로 이동해 3월10일 귀국하는 스프링캠프 일정이 짜여졌다. 출국과 귀국 날을 제외하면 총 37일의 일정. 그 중 16일이 연습경기로 채워져있다. 자체 연습경기까지 더하면 거의 실전의 연속이다. 
내달 1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첫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 14일 라쿠텐 골든이글스, 15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16일 라쿠텐을 상대로 5연전을 치른다. 19일 요코하마, 21일 주니치, 23일 니혼햄 파이터스까지 일본 팀들과 오키나와에서만 8번 붙는다. 
이어 25~27일에는 삼성-롯데-KIA로 이어지는 국내 팀들과 3연전을 치른 뒤 미야자키로 넘어간다. 3월1일 라쿠텐, 2일 두산, 3일 세이부 라이온즈, 6일과 8일 두산과 연습경기가 계속 이어진다. 오키나와에서 11경기, 미야자키에서 5경기로 일본 팀들과 10경기, 국내 팀들과 6경기 갖는 일정이 계획돼 있다. 
지난해 한화는 일본 고치-오키나와에서 총 11차례 대외 연습경기를 치렀다. 대부분 팀들이 10경기 안팎의 연습경기 일정을 짠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습경기를 한 NC의 14경기. 올해 캠프가 늦게 시작돼 일정이 짧아진 것을 감안하면 한화의 16경기는 대단히 많은 숫자가 아닐 수 없다.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오가는 두산의 6경기보다 무려 10경기가 많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이 같은 연습경기 일정에 대해 "실전만큼 좋은 연습이 없다"고 반기며 "과거 쌍방울에서 오키나와 캠프를 할 때도 연습경기를 많이 잡은 적이 있다. 그때 경기를 통해 쌍방울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김 감독은 "캠프 중간까지는 주력 투수들을 아낄 것이다. 그때까지는 점검해봐야 할 젊은 선수들을 테스트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피로가 남아있는 1군 주축 선수들의 페이스를 무리하게 가져갈 생각이 없다. 부상으로 재활하는 선수들 역시 별도의 훈련을 한다. 단 기량 성장이 필요한 젊은 선수들에은 집중적인 실전으로 테스트를 받는다. 올 겨울 외부 수혈 없이 내부 육성으로 운영 기조가 바뀐 한화는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특히 수준 높은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팀 전체적으로도 실전 감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지난해 한화는 4월 한 달간 6승17패 승률 2할6푼1리로 압도적 꼴찌였다. 5월 이후 뒤늦게 반등했지만 결국 4월에 까먹은 것을 회복하지 못한 채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스타트가 중요하고, 캠프 때부터 실전 모드로 빠르게 준비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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