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칼 크로포드, 은퇴 가능성 높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5 07: 19

한때 올스타 외야수였던 칼 크로포드(36)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꿈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러주는 팀이 마땅치 않아서다.
보스턴 글로브의 닉 카파도는 “한 다저스 관계자에 따르면, 크로포드의 은퇴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가 복귀할 것이라는 몇몇 의견도 있지만 나이가 걸림돌”이라고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크로포드는 지난 6월 LA 다저스에 방출됐다. 다저스는 크로포드를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분했으나 어떤 팀도 영입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잔여 연봉 3500만 달러를 모두 부담하며 미련없이 크로포드를 정리했다. 다만 자유의 몸이 된 크로포드는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점점 궁지에 몰리는 처지다.

2002년 탬파베이에서 MLB에 데뷔한 크로포드는 MLB 통산 1716경기에서 타율 2할9푼, OPS(출루율+장타율) 0.765, 1931안타, 136홈런, 766타점, 480도루를 기록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네 차례(2004·2007·2009·2010)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한 차례씩 수상했다. 4번이나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보스턴 이적 전후를 정점으로 경력이 내리막을 탔고, 2013년 대형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기량은 회복되지 않았다. 오히려 잦은 부상으로 팀의 애물단지만 됐다. 2014년 이후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69경기, 2016년에는 30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크로포드는 다저스에서 4년 동안 타율 2할7푼8리, OPS 0.720에 그쳤으며 무엇보다 320경기 출장에 머물렀다. 이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나이가 됐고, 몸 상태에 대한 확신도 없다. 크로포드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현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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