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BAL, 트럼보에 3년 4000만 달러 제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5 08: 29

볼티모어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마크 트럼보(31)에게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MLB)의 저명 컬럼니스트인 피터 개몬스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보에 대한 볼티모어의 실제 제시액은 3년 4000만 달러”라고 전했다. 당초 현지 언론에서는 볼티모어가 트럼보에 4년 기준 5200~5500만 달러를 제안했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제시액은 이보다 낮았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트럼보가 아직까지 FA 시장에 남아 있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지난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159경기에서 47개의 홈런을 때린 트럼보는 통산 17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장거리 타자다.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등에 업고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년 4000만 달러는 트럼보의 기대치와 떨어져 있음이 분명하다.

실제 트럼보는 볼티모어의 퀄리파잉오퍼(보상FA선수 자격)를 거부하고 나왔다.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다면 트럼보의 올해 연봉은 1720만 달러이며, 3년 기준으로는 5160만 달러다. 다년 계약이 주는 안정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트럼보에게 3년 4000만 달러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일 수 있다.
문제는 여전히 확대될 조짐이 없는 시장이다. 한때 오클랜드가 트럼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텍사스와 콜로라도도 후보군에 있지만 역시 관망 추세다. 볼티모어 또한 트럼보 시장에서 손을 뗄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선수로서는 불리한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다. 트럼보 시장의 결말은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다른 FA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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