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먼 참가’ 캐나다, 뎀스터-가니에 깜짝 출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5 09: 40

오는 3월 열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갑작스레 캐나다 대표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리그 정상급 1루수인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의 참가 소식에 이어, 라이언 뎀스터와 에릭 가니에라는 추억의 인물들이 출전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와서다.
캐나다 언론인 ‘스포츠넷’의 사이 다비디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대표팀의 근황을 알렸다. 조이 보토(신시내티)가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프리먼이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근사한 소식이 시작이다. 반대로 제임스 팩스턴(시애틀)과 제임슨 타이욘(피츠버그)은 불참한다는 나쁜 소식도 있다.
일단 프리먼의 참가로 캐나다는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먼은 지난해 158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3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는 등 바야흐로 전성기를 열고 있다. 보토가 빠진 상황에서 팀의 1루를 지킬 예정이다.

그런데 팬들의 관심을 더 모으는 소식들도 있다. 포수 러셀 마틴이 유격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소식에 이어 특급 투수 출신인 뎀스터와 가니에가 대회 출전을 준비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까지 있다.
포수가 주 포지션인 마틴은 MLB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경험이 없다. 3루에서 96⅓이닝, 2루에서 7이닝을 소화했을 뿐이다. 마틴의 유격수 출전은 그가 만 19세의 루키였던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럼에도 마틴은 대회에서 자신의 유격수 출전에 예상하면서 “원하는 곳에 나를 넣으면 된다”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뎀스터와 가니에도 흥미로운 이름들이다. 두 선수 모두 MLB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캐나다의 대표적 선수들. 두 차례 올스타를 지낸 뎀스터는 MLB 통산 579경기(선발 351경기)에서 132승을 거뒀다. 두 자릿수 승리만 7번을 했다. 마무리 투수로는 드물게 사이영상 수상 경력(2003년)이 있는 가니에는 MLB 통산 402경기에서 187세이브를 거둔 당대 최고의 클로저 출신이다.
그러나 뎀스터의 MLB 마지막 경력은 2013년이었으며, 가니에는 그보다 더 된 2008년이었다. 뎀스터는 만 40세, 가니에는 41세다.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장담하기는 어려워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은 아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팬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는 팩스턴과 타이욘, 그리고 스캇 다이아몬드(SK)가 불참 의사를 밝혀 마운드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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