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CLE, FA 바티스타 영입 검토"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15 10: 47

[OSEN=최익래 인턴기자] 에드윈 엔카나시온(34)을 영입하며 야구계를 놀라게 만든 클리블랜드가 또 한 명의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포착됐다. 그 대상은 호세 바티스타(37).
미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FA 시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바티스타의 요구 금액이 현실적인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클리블랜드가 의문의 여지 없이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클리블랜드는 구원투수, 코너 내야수, 코너 외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으며 적절한 기회가 생길 것을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남은 FA 중 최대어로 꼽히는 바티스타지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 현실이다. 부족한 수비력 탓에 지명타자로 쓰일 바티스타는 몸값을 두고 구단들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심지어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팬들이 바티스타를 싫어하기 때문에 계약하기 힘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바티스타는 토론토의 1년 1720만 달러(약 202억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바티스타에게 퀄리파잉 오퍼 금액 이상의 계약을 안겨줄 팀이 선뜻 나오지 않고 있다. FOX스포츠는 “탬파베이도 바티스타가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보다 많은 돈을 쓰기 힘들다. 또한 신인드래프트 전체 31위 지명권을 토론토에 내줘야 한다. 전체 64순위 드래프트 지명권을 잃어야 하는 클리블랜드에 비해 부담이 크다”며 클리블랜드의 영입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2004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바티스타는 13년간 151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5리 출루율 3할6푼8리 장타율 0.493 308홈런 862타점을 기록한 대표적인 거포다.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2할3푼4리 22홈런 69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현지 언론에서는 “바티스타는 여전히 35홈런 이상을 때려낼 선수”라고 평가하지만 수비가 힘들며 노쇠화 기미를 보이는 선수라 가치가 떨어진다.
FOX스포츠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바티스타는 여전히 너무 비싼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바티스타보다 더 저렴하면서 팀에 보탬이 될 외야수나 코너 내야수 영입으로 올 겨울 팀 보강을 마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바티스타가 소속팀을 구하려면 몸값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카를로스 산타나와 엔카나시온을 1루수-지명타자로 번갈아가며 기용할 전망이다. FOX스포츠는 “클리블랜드가 바티스타와 2년 계약을 맺으면 올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산타나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미 리그 최강 타선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클리블랜드가 바티스타를 라인업에 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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