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 폭발’ 4연승 우리카드, 3위 점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5 16: 43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우리카드가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을 기록하며 드디어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파다르와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우리카드(승점 40점)는 한국전력(승점 39점)을 끌어내리고 중간 순위 3위에 올랐다. 또한 우리카드의 이름을 단 뒤로는 최다 연승인 4연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파다르는 이날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이날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반대편의 최홍석도 14점을 보탰고, 팀 블로킹에서도 16-12로 앞서는 등 올 시즌 처음이자 역대 세 번째 만원관중(4010명) 앞에서 신바람을 냈다. 반면 삼성화재는 에이스 타이스(25점)의 공격 성공률(42.85%)이 떨어졌고 범실이 속출하며 역전패했다. 박철우가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10-10에서 신으뜸과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2점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고비 때마다 힘을 내며 꾸준히 2~3점 정도를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18-20에서 타이스의 오픈과 신으뜸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고 20-20에서는 파다르의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23-22에서 상대 공격 범실 2개로 1세트 역전승을 확정지었다.
2세트도 초반은 우리카드가 좋았다. 공격 루트가 고르게 활약하는 동시에 삼성화재의 범실까지 겹치며 14-10까지 도망가는 등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이후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이 차근차근 득점을 쌓아올리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수령이 된 3세트 초반은 우리카드의 기세가 더 거셌다. 타이스의 공격을 묶은 우리카드는 7-5에서 파다르의 백어택과 박진우의 오픈 공격으로 4점차까지 앞서 나가며 세트 흐름을 주도했다. 힘을 낸 우리카드는 13-10에서 파다르의 백어택, 박상하의 블로킹, 신으뜸의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오며 16-10까지 치고 나가 사실상 승기를 만든 가운데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는 중반까지 무게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흐름이었다. 삼성화재가 박철우의 블로킹과 공격을 앞세워 18-15까지 앞서 나갔으나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버텼다. 파다르는 15-18에서 오픈과 퀵오픈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킴은 물론 타이스의 공격을 연달아 떨어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22-21에서 삼성화재의 결정적인 네트터치 범실에 힘입어 주도권을 잡은 끝에 만원관중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장충=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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