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최예지, 1년 2개월만에 슬럼프 탈출 '통산 12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1.15 17: 33

'스크린 여제' 최예지(22, MG새마을금고)가 슬럼프를 딛고 오랜만에 정상에 섰다.
최예지는 15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끝난 '2016-17시즌 롯데렌터카 WGTOUR 4차 대회' 마지막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6개로 2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예지는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시즌 첫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11월 윈터 1차 대회 이후 1년 2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예지는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12승은 남자 GTOUR 대회를 통틀어 최고 성적이다.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전날 2위와 2타차로 선두를 달린 최예지는 이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4, 5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저지른 최예지는 7번홀에서 타수를 줄였지만 8번홀에서 티샷이 OB지역으로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결국 최예지는 전반을 공동선두를 내준 채 마쳤다. 후반 첫 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인 최예지였다. 
하지만 2위 그룹이 요동쳤다. 김가연(25, 골프존엔터테인먼트), 장희정(26), 심보현(23), 김지민(롯데렌터카), 이순호(31, 골프존아카데미) 등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번갈아 선두에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15번홀 공략에 실패했다. 모두 타수를 잃으면서 스스로 선두에서 밀렸다. 골프존 비전플러스 시스템으로 이뤄진 거제뷰CC 대회코스의 좁은 페어웨이가 발목을 잡았다. 
반면 최예지는 16, 17번홀에서 OB지역에 있던 바위를 맞고 공이 페어웨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이를 바탕으로 최예지는 15, 16번홀을 연속 버디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편 최예지는 이날 우승으로 남자 GTOUR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민욱과 함께 남매 동반 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최예지-최민욱 남매 동반 우승은 지난 2014-15시즌 윈터 4차, 2015-16시즌 서머 4차 대회에 이어 이어 이번이 3번째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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