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염깨비'에 홀린 '괴수'...염보성, 도재욱 꺾고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5 21: 10

프로토스전 연승 기록은 '6'에서 멈췄지만 '택신' 김택용과 3-0 완승이 그냥 나온게 아니었다. 벼락같은 타이밍 러시에 적재적소에 걸맞는 판단력까지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드라마를 멋지게 만들었다. 
'염깨비' 염보성이 도재욱의 결승 진출을 막고 자신의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염보성은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도재욱과 4강전서 2, 3세트를 상대 물량전에 말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염보성은 데뷔 이후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염보성은 17일 이제동과 이영호 4강전 승자와 오는 22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우승을 다투게됐다. 

출발은 염보성이 좋았다. 도재욱이전진 게이트웨이를 1세트 '태풍의 눈'서 꺼내들었지만 염보성의 탄탄한 방어에 무너지면서 선쥐점을 손쉽게 염보성이 가져갔다. 
그러나 도재욱은 두둑한 뱃심을 바탕으로 승부수를 또 걸면서 2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과감한 더블 넥서스로 2세트 '벤젠'을 연 도재욱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염보성의 지상군을 힘으로 윽박지르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전 전승을 기록한 서킷 브레이커에서도 도재욱은 2세트 승리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초반 염보성의 투 팩토리 러시를 실드 배터리를 활용해 위기를 넘긴 이후 하이템플러의 할루시네이션을 사용해 아비터 리콜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염보성을 힘싸움 끝에 쓰러뜨렸다. 
하지만 염보성이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도재욱의 기대와 달리 4세트 '데미안'은 마지막 전장이 되지 못했다. 염보성이 초반 견제를 의식해 병력과 건물을 외곽지역에 배치했지만 도재욱은 6시 지역을 활성화 한 트리플 넥서스 체제로 염보성을 당황시켰고, 캐리어까지 준비했다. 
염보성은 공방 업그레이드가 충실히 된 골리앗으로 도재욱의 캐리어를 무기력하게 만들면서 승부를 다시 한 번 원점으로 돌렸다. 
최후의 전장 '태풍의 눈'서 승리의 여신은 염보성의 손을 들어줬다. 염보성이 전진 투 배럭스로 칼을 뽑아들었지만 도재욱은 본진에 투 게이트웨이를 올리면서 막히는가 했다. 그러나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염보성이 도재욱의 일꾼을 잡아냈고, 병력까지 잡아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4강 1회차
▲ 염보성 3-2 도재욱
1세트 염보성(테란, 5시) 승 [태풍의 눈] 도재욱(프로토스, 11시)
2세트 염보성(테란, 11시) [벤젠] 도재욱(프로토스, 7시) 승
3세트 염보성(테란, 1시) [서킷브레이커] 도재욱(프로토스, 7시) 승
4세트 염보성(테란, 11시) 승 [데미안2] 도재욱(프로토스, 7시)
5세트 염보성(테란, 5시) 승 [태풍의 눈] 도재욱(프로토스,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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