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염보성,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5 21: 33

현역 프로게이머 시절 '프로리그의 사나이'로 불렸지만 개인리그 최고 성적은 8강에 불과했던 염보성이 드디어 평생 숙제였던 개인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염보성은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도재욱과 4강전서 2, 3세트를 상대 물량전에 말리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염보성은 데뷔 이후 첫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염보성은 17일 이제동과 이영호 4강전 승자와 오는 22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우승을 다투게됐다. 
경기 후 염보성은 "올라갈 줄 몰랐다. 2017년이 나에게 행운의 한 해 인것 같다. 아직 믿겨지지 않는다"며 자신의 첫 결승 진출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그는 "현역 시절 개인리그에서는 유독 긴장을 많이 했다. 변명이지만 그 정도였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은퇴 이후 아프리카에서는 긴장을 안해서 실력이 다 발휘되는 것 같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개인리그 결승 진출 비결을 전했다. 
테란전에 특히 강한 도재욱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이날 경기서 염보성이 준비한 전략은 투 팩토리 전략. 하지만 염보성은 4세트 '데미안2'서 투 팩토리 대신 확장을 선택하면서 도재욱의 물량 공세에 이은 캐리어 전환을 막을 수 있었다. 5세트 보여준 날카로운 중앙 BBS 역시 그를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1, 2, 3, 4세트 모두 투 팩토리를 준비했다. 4세트 즉흥적으로 투 팩토리를 사용하지 않아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5세트 BBS는 준비했었다. 지더라도 염보성의 강단을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했다. 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염보성은 결승에 만나고 싶은 상대에 대해 "리쌍 두 명 중 누가 오던 상관없다. 두 사람 다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 방송 4년차다. 방송이라는 걸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활기가 생기가 하루하루가 짧은 것 같다. 예전에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바쁘다. 즐겁게 살고 있는데 운까지 좋은데 2017년 뭔가 잘 될 거 같다. 조심스럽게 살겠다. 스타 팬들 중 나에게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다. 그래도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 분들을 위해서 결승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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