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전 완승의 원동력은 에버튼의 스리백이었다.
에버튼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끝난 맨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서 4-0 완승을 거뒀다.
에버튼은 이날 스리백을 가동했다. 모리, 윌리엄스, 홀게이트가 뒷마당을 지켰고, 베인스와 콜먼이 좌우 윙백으로 출격했다. 배리, 데이비스, 미랄라스, 바클리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전방은 루카쿠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리그 11골에 빛나는 아게로를 필드로 데 브루잉, 실바, 스털링 등 최강 공격진을 앞세워 에버튼의 골문을 노렸다.
홈팀 에버튼은 스리백을 앞세워 그물망 수비를 구축했다. 수세 시 베인스, 모리, 윌리엄스, 홀게이트, 콜먼 등이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촘촘히 늘어섰다. 4명의 미드필더들도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맨시티는 에버튼의 짠물수비를 쉽사리 허물지 못했다. 데브루잉의 자로 잰 듯한 패스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동료들이 날려보냈다.
에버튼의 역습은 날카로움 그 자체였다. 전반 34분 소득을 올렸다. 데이비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랄라스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자 루카쿠가 문전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에버튼은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번에도 맨시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바클리의 패스를 받은 미랄라스가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맨시티의 골네트를 갈랐다.
에버튼은 후반 33분 십대 미드필더 데이비스의 추가골과 추가시간 루크만의 쐐기골을 더해 기분 좋은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는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초반에 비해 화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20경기서 41골을 기록했다. 최근 FA컵에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5-0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창은 끝내 에버튼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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