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버튼, 중원 싸움에서 갈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6 00: 24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극약처방도 소용이 없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서 끝난 에버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0-4로 완패했다.
에버튼의 스리백에 이렇다 할 공략법을 내놓지 못한 채 고전한 맨시티는 상대 역습에 전후반 각 1골씩을 내주며 2골 차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맨시티로선 중요한 한 판이었다. 초반 선두를 질주하다 내리막길을 걸은 맨시티는 첼시와 토트넘 등 선두권 추격을 위해 이날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했다.
맨시티는 시작도 전에 고민을 안은 채 에버튼전에 임했다. 중원 자원이 부족했다. 페르난두와 귄도간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페르난지뉴는 징계로 빠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투레의 중원 파트너로 측면 수비수인 사발레타를 점찍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투레와 사발레타는 중원을 지배하지 못했다.
투레와 사발레타는 공수에서 모두 낙제점에 가까웠다. 조율과 1차 저지선의 본업을 충실히 하지 못했다. 투레는 0-1로 뒤지던 후반 2분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추가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0-2로 뒤지던 후반 17분 사발레타를 빼고 공격수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에버튼의 중원을 지킨 배리와 데이비스는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배리는 1차 저지선과 조율사 역을 동시에 수행하며 묵묵히 중원을 지켰다.
'십대 미드필더' 데이비스는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깔끔한 침투패스로 선제골에 기여한 그는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공수에서 빛났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3분엔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에버튼과 맨시티의 승부는 중원에서 갈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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