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발한 무리뉴의 승부수, 즐라탄의 천금 동점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6 02: 51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지략이 빛을 발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리버풀과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서 즐라탄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맨유와 리버풀의 '노스 웨스트 더비'는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과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지략 대결, 맨유의 10연승-16경기 연속 무패 도전 등에 시선이 쏠렸다.

시작은 맨유가 좋았다. 포그바, 에레라, 캐릭을 필두로 중원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전반 26분 포그바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리버풀은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밀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이후 리버풀은 안정감 있는 수비로 맨유의 공격을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캐릭을 빼고 루니를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여의치 않자 후반 20분엔 마샬 대신 마타를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무리뉴 감독은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소득을 올리지 못하자 경기 막판 수비수 다르미안을 빼고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를 넣으며 마지막 칼을 뽑았다.
신의 한 수였다. 후반 39분 펠라이니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렸지만 이어진 즐라탄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1-1을 만들었다.
맨유는 이날 극적인 무승부로 무패행진 경기수를 '16'으로 늘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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