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잃은 포그바, 패배의 원흉 될 뻔하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6 02: 52

평정심을 잃은 폴 포그바(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를 망칠 뻔 했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리버풀과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홈경기서 즐라탄의 천금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맨유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건 미드필더 포그바였다. 전반 26분 상대 코너킥 찬스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헌납, 밀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포그바는 평정심을 잃었다. 문전에서 수비 도중 리버풀 주장 헨더슨의 목을 감아채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고, 과도한 볼소유로 흐름을 끊었다.
특히 후반 30분엔 결정적인 패스미스로 리버풀에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맨유는 후반 막판 동료 즐라탄의 천금 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포그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맨유에 금의환향했다. 맨유에서 쫓겨나듯 유벤투스로 떠나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천문학적인 1억 500만 유로(약 131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복귀했다.
포그바는 시즌 초반의 비판을 잠재우며 맨유 상승세에 없어서는 안될 주역으로 떠올랐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24세의 포그바는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했다. 본인이 내준 페널티킥으로 팀이 0-1로 끌려간 이후부터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포그바의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세계 최고'로 가는 길엔 '멘탈'이라는 큰 숙제가 남았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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