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4가지 유형, 2017년 부활을 꿈꾸는 선수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6 05: 51

아쉬운 2016년은 이미 갔다. 2017년 부활의 해가 왔다. 
모든 선수가 매년 꾸준하게 잘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 어느 선수든 부진 또는 부상을 이유로 크고 작은 침체의 시기가 있기 마련이다. 2016년 시련을 겪었던 선수들은 2017년 부활을 꿈꾼다. 4가지 유형으로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선수들을 살펴봤다. 
▲ 송승준-장원삼, 노쇠화 우려 떨쳐라

송승준(롯데)과 장원삼(삼성)은 각각 40억원·60억원 FA 대박을 터뜨린 베테랑 투수들이다. 송승준은 5차례, 장원삼은 6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는 등 수년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 중심으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송승준은 10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8.71, 장원삼은 26경기 5승8패2홀드 평균자책점 7.01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지난 3년간 성적이 계속 하락세였고, 결국 지난해 바닥을 치고 말았다. 부상이 이유였다. 송승준은 햄스트링과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시즌 후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장원삼은 허리와 목에 문제가 있었다. 올해로 송승준은 37세, 장원삼은 34세로 30대 중후반 베테랑이 됐다. 올해도 반등하지 못하면 노쇠화가 완전히 굳어질 수 있다. 
▲ 김진우-안영명, FA 앞두고 부활 꿈
김진우(KIA)와 안영명(한화)은 데뷔 첫 FA 자격을 앞두고 부상에 발목 잡힌 선수들이다. 김진우는 2015년 팔꿈치 인대재건수술로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이어 지난해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11경기 등판에 머물렀다. FA가 무려 2년 미뤄졌다. 안영명도 지난해 시즌 중 어깨 웃자람뼈 제거 수술을 받는 바람에 2경기 등판으로 시즌을 마쳤다. 역시 FA 취득을 1년 미뤘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건강함을 증명해야 만족스런 FA 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FA 투수 시장에는 대부분 베테랑 불펜요원들이 있어 선발이 가능한 두 투수의 가치가 높다. 개인뿐만 아니라 팀으로 볼 때도 두 선수 부활이 절실하다. 어깨 수술을 받은 윤석민이 전반기 못 던지는 KIA는 4~5선발이 필요하다. 한화도 이태양과 짝을 이룰 토종 선발투수가 절실하다. 
▲ 이병규-이명기, 반짝 활약은 없다
이병규(LG)와 이명기(SK)는 타격에 재능 있는 선수들로 꼽힌다. 이병규는 통산 출루율 3할9푼4리이고 이명기는 타율이 3할1푼8리다. 그러나 규정타석 시즌은 한 번밖에 없다. 이병규는 2014년(.306), 이명기는 2015년(.315) 각각 규정타석 3할 타율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활약이 오래 가진 못했다. 규정 3할 시즌 이후 하향세를 보이며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것이다. 
이병규는 지난해 103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7홈런 37타점 OPS .789에 머물렀다. 홈런과 OPS 모두 최근 3년 연속 하향세를 보였고,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빠졌다. 이명기도 99경기 타율 2할7푼2리 1홈런 22타점 OPS .666로 성장이 멈추며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반등하지 못하면 '반짝 활약'이란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 나성범-김상수, 높은 기대치 부응
나성범(NC)과 김상수(삼성)는 데뷔 초부터 각 팀에서 핵심 주전으로 활약한 간판 선수들이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두 선수는 어린 나이 때부터 계속 주축으로 뛰어온 만큼 주위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웬만한 활약으론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런 부담 속에서도 거의 매년 상승곡선을 그린 두 선수였지만, 지난해 나란히 브레이크가 걸렸다. 
나성범은 지난해 144경기 모두 나와 타율 3할9리 22홈런 113타점 7도루 OPS .885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부활이란 표현을 쓰기에 어폐가 있지만, 그 선수가 나성범이라며 다르다. 후반기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부진이 아쉬움을 남았다. 김상수 역시 105경기 타율 2할7푼1리 3홈런 38타점 6도루 OPS .658로 부진했다.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더 분발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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