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심창민에게 대표팀은 자부심이자 성장 기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1.16 10: 02

심창민(삼성)에게 지난 시즌은 결코 잊지 못할 시즌이다. 입단 당시 장차 삼성의 소방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뒷문 단속 중책을 맡으며 데뷔 첫 20세이브를 돌파하는 등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심창민은 조형우 성원 넥서스 헬스팀장의 1대1 지도를 받으며 몸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심창민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지난 시즌을 앞두고 더욱 절실하게 준비해왔다. 한 단계 발전하지 않으면 그저그런 선수에 그칠 수 있기에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예년보다 좀 더 많은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등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패도 맛봤는데 그 과정을 통해 배운 부분도 많았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뷔 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는데 내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선수다. 누구든 기대치가 있지만 나 또한 나 자신에게 거는 기대치가 있다. 지금껏 느꼈던 욕심은 욕심도 아니다. 좀 더 미래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앞으로 더 잘 하고 싶고 그러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뒷문 단속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심창민은 "왕관을 쓰기 위해 그 무게감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봤을때 야구 인생에 있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이 더 커졌다. 지난 시즌의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웠다. 내가 가진 경험을 최대한 발휘하는 등 얻은 게 아주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심창민은 "패가 너무 많았다. 실점도 그렇고. 마무리는 어떠한 상황이든 완벽하게 막아야 하는데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삼자 범퇴도 너무 없었다. 아직 안정감있는 소방수는 아니다. 나는 많이 부족하다"면서 "뒤집어 보면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 더 좋게 생각하고자 한다"고 대답했다.
심창민은 조형우 팀장의 1대1 지도를 통해 체중 감량과 밸런스 강화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조형우 팀장님의 도움을 받으면서 신뢰가 더욱 커졌다. 관련 분야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신다. 결과가 좋으니 좋은 느낌을 가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나도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됐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야구에 대한 짜릿함을 어느 정도 알게 돼 야구에 대한 욕심이 더욱 커졌다.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어느덧 프로 7년차 선수다. 팀이 내게 거는 기대치를 생각하면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행동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BC 대표팀에 발탁된 심창민은 "국가대표는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표현했다. 2015년 프리미엄12 대표팀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된 그는 "대표팀은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데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더 잘 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겼다"고 대표팀 예찬론을 펼쳤다.
심창민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흔히 말하는 부상 방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부상을 당하면 실력을 발휘할 기회 조차 얻지 못한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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