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한동철 국장이 밝힌 #CJ #독립 #남자판 '프듀101'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6 11: 53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101'까지 음악 예능계 '미다스의 손' 한동철 국장이 CJ E&M을 떠나 새롭게 빅피쳐를 그린다. 
한동철 국장은 16일 OSEN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부터 독립적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면 어떨까 회사에 의견을 냈다. 회사랑 같이 고민하다가 올해 초 정리를 했다. 오래 다닌데다 큰 회사다 보니 사표를 수리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한동철 국장은 지난해 가요계를 뒤흔든 '프로듀스 101'의 프로듀서로 이전에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음악,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에서 독보적인 저력을 입증하며 트렌드를 이끌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독자적으로 회사를 차리는 건가?
"그동안 CJ 직원이고 채널에 소속된 PD라서 좋은 지원을 받았다 20년 넘게 속한 카테고리가 있으니까 엉뚱한 프로그램을 하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100% 제작하고 싶었다. 자본 형태는 생각 안 하고 있다. 내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받아주는 회사에 갈 수도 있고 독립적으로 프로젝트별로 제작할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채널과 카테고리에 묶이지 않고 제 의지로 해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한다는 의미가 전부다."
-엠넷 채널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걸까
"제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마음에 든다고 하면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CJ에서 많은 혜택도 받았고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잘 배우고 생활한 덕분이니까. 코드도 잘 맞고 1등 채널 아닌가. 속마음은 밖에 나가서도 CJ랑 하고 싶은 게 바람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
-언제 새 프로그램을 볼 수 있나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기획안이 탈고된 건 아니지만 2월 정도에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음악에 관련된 예능이다. 하지만 이제 기획안을 쓰기 시작했으니 2월에 구성이 나오면 방송은 5~6월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오디션인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엠넷에서 계속 한 포맷이니까 음악 예능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만 할 거예요'는 아니다. 이제 막 스타트 했으니 마무리가 어떻게 맺어질지는 여러 가능성이 많다."
-음악 예능계 미다스의 손 아닌가
"CJ가 잘 서포트 해 준 덕분이다. 기가 살아서 자신감 있게 했다. 이론적으로 영상의 시대니까 오디오와 음악조차 영상에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겸손한 게 아니라 음악을 오디오가 아닌 영상으로 봐야 한다고 내가 좀 더 빨리 생각한 것일 뿐이다."
-'프로듀스 101' 남자판은 어찌 되나?
"원래 시즌1 기획 때부터 남자 편을 고려했다가 걸그룹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바뀐 거다. 올해 초부터 회사랑 정리가 많이 돼서 후배들에게 넘긴 상황이다. '프로듀스 101'은 저 혼자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다. 메인 피디도 있고 씨피도 있고 다 함께 만든 작품이라 저 하나 빠진 것일 뿐 시즌1보다 오히려 더 잘 될 것 같고 그렇게 믿고 있다. 기존 제작진 그대로 시즌2를 만들고 있으니 우려할 일은 없다. 기획자가 빠져서 어쩌나 하는 이야기를 듣는데 괜찮다. 기획 단계는 다 지났고 제작만 남았으니까. 시즌1 성공 시킨 팀장과 PD가 남아 있으니 기대해 달라."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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