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은퇴 시즌에 도전할 기록 '우타자 최다홈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1.16 12: 21

또 한 명의 스타가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NC 큰형님 이호준(41)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호준은 16일 구단 신년회에 앞서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에 이어 이호준도 2017년을 마지막 시즌으로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1994년 해태 고졸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입단한 이호준은 원래 투수였다. 1994년 1군 8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홈런 7개 포함 14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0.22의 성적을 남겼다. 이듬해 바로 타자로 전향해 지금까지 왔다. 

1996년부터 타자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이호준은 2000년 시즌 중 SK로 이적했고, 2013년부터 NC에서 뛰고 있다. 올해로 24년차 베테랑으로 통산 1976경기 타율 2할8푼2리 1831안타 330홈런 1229타점 930득점 OPS .853을 기록 중이다. 타이틀은 2004년 타점(112점)이 유일하다. 
하지만 2007년 SK와 4년 34억원, 2013년 NC와 3년 20억원으로 두 번의 FA 계약을 체결하며 오랜 기간 롱런했다. SK 시절 막판 양 쪽 무릎 수술을 받아 선수생활에 위기도 있었지만, 신생팀 NC에서 재기하며 다이노스가 단기간 강팀으로 성장하는 데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17시즌 이호준에겐 여러 가지 대기록 도전의 기회가 열려있다. 가장 가시권에 있는 기록은 통산 2000경기. 앞으로 24경기만 더 뛰면 2000경기 숫자를 채우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2000경기는 8명만이 달성한 몇 안 되는 기록이다. 
그 다음에는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이 있다. 통산 330홈런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는 이호준은 3위 장종훈(340개)에게 10개차로 다가섰다. 홈런 1~2위 이승엽(443개)과 양준혁(351개)은 모두 좌타자들이다. 이호준 스스로도 우타자 역대 최다 홈런 기록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어 무엇보다 의미 있는 기록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통산 3191루타로 3위 장성호(3193루타)에 2루타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3위 등극은 시간문제. 1831안타로 이 부문은 12위에 있는데 1900안타는 가능해도 2000안타는 어려워졌다. 역대 3위에 랭크돼 있는 1229타점은 2위 양준혁(1389점)과도 격차가 있지만 우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란 점에서 얼마나 더 추가할지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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