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프로축구연맹 총재 낙선...권오갑 임시 체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6 16: 17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신문선(59) 전 성남 FC 대표가 낙선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 11대 총재 선거를 실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단독 출마한 신문선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신문선 후보는 대의원 23명 중 과반수 출석에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총재에 당선될 수 있었다.
신 후보는 투표 전에 실시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통해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여러 대의원들과 이야기를 통해 프로축구에 대한 개혁이 시작됐음을 확신했다. 산업적 시각에서 프로축구를 바라보겠다. 프로축구의 가치를 올려 새로운 프로축구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스폰서와 공약을 실천할 조직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몇몇 기업과 대화를 나눴고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지금 걱정하는 30억 원, 35억 원이 아닌 300억 원, 400억 원의 가치가 있음을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스폰서 유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신문선 후보는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신문선 후보는 23표 중 5표를 얻는 데 그쳤다. 17표가 반대, 무효표가 1표 나왔다. 신문선 후보는 시·도민 구단을 중심으로 표를 얻어보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견 발표를 통해 부동표를 움직이겠다는 승부수도 통하지 않았다.
K리그 타이틀 스폰서도 신문선 후보의 낙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프로축구연맹의 총재들은 수십 억 원의 스폰서 역할도 함께 했다. 신문선 후보는 총재에게 부담을 주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롭게 스폰서를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의원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선 후보가 프로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낙선함에 따라 현 프로축구연맹의 수장 권오갑 총재가 그 자리를 한동안 지킬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정관에 따르면 임원은 임기가 만료된 경우라도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는 그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