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고 놀리지말아요"..서현, 소시+소녀 벗었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6 17: 23

"언니들 몫까지 책임질게요"
앳된 얼굴로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고 노래하던 소녀시대 서현이 180도 달라졌다. 어느덧 20대 중후반이 돼 성숙한 여성미와 몽환적인 섹시미를 동시에 품었다. 소녀시대와 소녀 이미지를 벗은 서현이 솔로 여가수로 나섰다. 
16일 오후 4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SM타운 씨어터에서 서현의 첫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2007년 소녀시대 막내로 데뷔한 서현은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꾸리게 됐다. 

쇼케이스 시작 후 서현은 "안녕하세요 신인 솔로 가수 서현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소감을 묻는 말에는 "소녀시대가 10주년을 맞이했다. 벌써 10년이라니 안 믿긴다. 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 감격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동명의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는 펑키한 피아노 리듬과 정교한 R&B 하모니가 조화를 이루는 알앤비 팝댄스 장르다. 서현은 "애절한데 반전이 있다. 사랑했던 남자를 찾아가서 '너 나 사랑했잖아'라고 따지는 노래다. 뻔뻔한 여자"라고 설명했다. 
서현은 이 곡을 처음 듣자마자 타이틀곡을 하겠다고 할 정도로 꽂혔다고. 그는 "처음 듣는데 느낌이 팍 왔다.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었는데 이수만 회장님까지 설득했다. 머릿속에 그려놨던 타이틀곡과 굉장히 흡사했다"고 자신했다. 
타이틀 곡 외에 에릭남이 피처링한 '헬로'는 물론 '매직', '혼자하는 사랑', '러브앤 어펙션', '배드 러브' 등 자작곡으로 앨범을 가득 채웠다. 켄지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을 빼고는 서현이 모두 작사에 참여해 첫 솔로 앨범에 의미를 더했다. 
서현은 "첫 솔로 앨범 테마 자체는 사랑이다. 제작 단계부터 제 감성을 100% 다 보여드리고 싶어서 전곡을 다 작사하겠다고 했다. 회사가 작사에 있어서 엄격한데 감사하게 다 됐다. 경험을 베이스로 곡에 어울리는 스토리를 상상해서 썼다"고 설명했다.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는 2015년 태연을 시작으로 티파니, 효연이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막내 서현이 네 번째 주자인 셈. 소녀시대와 태티서에서 보여주지 못한 자신만의 색깔을 오롯이 이번 데뷔 앨범에 녹아냈다. 
그는 "회사에서는 소녀스러운 콘셉트를 하자고 했다. 그런 느낌도 좋지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서 팬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소녀시대 멤버들도 영상 메시지로 막내의 홀로서기를 응원했다. 윤아는 "막내의 솔로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인사했고 수영도 "서현이 자랑스럽다. 우리 막내가 언제 이렇게 커서 어엿하게 솔로 앨범을 내게 됐는지 뿌듯하다. 음원 차트 1위 응원해 달라"고 외쳤다. 
서현은 "언니들의 몫까지 채워야 하니 책임감이 크다"며 "먼저 솔로로 데뷔한 언니들이 9년간 무대에 섰지만 혼자 무대에 섰을 때는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떨리지만 잘하라고 격려해줬다"고 넘치는 우정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제가 가진 감성과 음악을 대중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아니라 솔로 가수 서현의 음악과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 소녀시대로서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한 명의 가수로서 제가 가진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려 10년이 걸렸다. 소녀시대 언니들의 긍정적인 기운을 한몸에 받은 서현이 당차게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소시 막내' 서현이 아닌 솔로 여가수 서현은 17일 출격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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