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파워랭킹 "컵스, 2017년 최강 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17 09: 23

파워랭킹 최강 팀, 컵스 선정
2위 클리블랜드-3위 보스턴
[OSEN=최익래 인턴기자] 올해도 ‘어차피 우승은 시카고 컵스’가 될까?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연재해온 파워랭킹 시리즈의 최종편을 공개했다. ESPN이 전문가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 2017시즌을 관통할 강팀들의 순위를 매긴 가운데 1위는 ‘디펜딩 챔피언’ 컵스의 차지였다. 컵스는 지난 13일 발표된 ‘선발투수 순위’와 16일 공개된 ‘팀 수비력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컵스의 장점은 젊은 야수진이다. 지난해 103승을 거둔 컵스는 야수진이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올해 그보다 많은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있다.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이상 25), ‘톱타자 후보’ 카일 슈와버(24)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다만 이 매체는 야수진과 불펜에 비해 얕은 선발진의 ‘뎁스’를 컵스의 약점으로 지적했다. ESPN은 “몇몇 팀들은 선발투수 자원 8~9명, 많게는 10명까지 보유하고 있는 반면 컵스 선발진의 두께는 얇다”며 “2014시즌을 개막 직전, 애틀랜타가 24시간 만에 선발 자원 크리스 메들렌과 브랜든 비치를 잃은 것을 감안하면 변수는 어디서나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존 래키(39)와 존 레스터(34)의 노쇠화가 겹친다면 컵스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위는 클리블랜드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대부분 ‘대권 도전’을 꿈꾸지 않고 있다. 미네소타는 리빌딩 중이며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크리스 세일을 판 데 이어 호세 퀸타나마저 매각할 방법을 골똘히 찾고 있다. 캔자스시티와 디트로이트 역시 페이롤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에드윈 엔카나시온(34)을 영입하는 등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의 복수를 꿈꾸고 있다. 다만 지난해 부상으로 월드시리즈에서 큰 보탬이 되지 못한 대니 살라자르(27)의 건강이 관건이다.
3위는 더스틴 페드로이아, 잰더 보가츠, 무키 배츠가 오티즈의 공백을 메꿀 것이라 평가받은 보스턴의 몫이었다. 트레아 터너, 아담 이튼이 가세한 워싱턴이 4위, 선발진의 부상 방지에 신경써야할 LA 다저스가 5위를 차지했다.
6위부터 순위는 시애틀, 휴스턴,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 텍사스에게 돌아갔다. /ing@osen.co.kr
[사진] 컵스 선수단. ESPN “컵스, 2017년 최강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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