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디에구 코스타, 우승 '키맨'에서 '걸림돌'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1.18 05: 20

잘 나가던 첼시에 난데없이 우승 걸림돌이 생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 디에구 코스타(29)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가장 핫한 팀은 첼시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리그 13연승을 이끄는 등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때아닌 장애물을 만났다. 14골로 EPL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디에구 코스타가 말썽이다. 첼시의 13연승에 큰 공헌을 했던 그였기에 더 아프다.

문제는 '돈'이다. 디에구 코스타는 최근 중국 톈진 취안젠으로부터 주급 57만 파운드(약 8억 원)를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9년 6월까지 첼시와 계약이 돼 있는 디에구 코스타는 중국으로 갈 생각이 없다. 첼시도 그를 팔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디에구 코스타가 첼시의 5년 재계약과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 제안을 거절하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콘테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불화도 깊어졌다.
디에구 코스타는 최근 첼시에 주급 30만 파운드(약 4억 3000만 원)를 요구하며 팀 훈련에 불참, 며칠 동안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첼시와 콘테 감독은 당초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올 여름 디에구 코스타를 내보내겠다는 생각이다.
디에구 코스타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출전해 14골 5도움을 기록하며 첼시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그가 빠지면 전력손실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돈에 의해 좌지우지된다. 훌륭한 선수는 많은 돈을 받고, 대개 좋은 팀에서 뛴다. 최근엔 흐름이 바뀌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거액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향한다.
디에구 코스타의 주급 요구는 정당하다.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클럽의 오퍼도 예상된 일이다. 잘하는 선수가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정도가 있다. 디에구 코스타는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시즌 중 팀 분위기를 심히 해치고 있다. 함께 땀 흘렸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을 뒤로 하고 사익만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2014-2015시즌 우승 이후 2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첼시에 뜻하지 않은 암초가 생겼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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