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슈퍼팀' KT 화려한 데뷔, 락스 꺾고 개막전 승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7 19: 02

우려했던 조직력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위기의 순간 탁월한 개인기량이 돋보이면서 역시 '슈퍼팀'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올스타 군단 KT가 슈퍼팀 답게 락스를 제압하면서 개막전 승리로 화려하게 롤챔스에 데뷔했다. 
KT는 17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락스와 시즌 개막전서 '데프트' 김혁규와 '스멥' 송경호가 맹활약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KT는 스포티비게임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고, 락스는 1패를 안았다. 
KT가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오히려 아프리카 전 멤버 4명을 선발 엔트리에 포함한 락스 타이거즈가 한 타 조직력에서 흐름을 타면서 KT를 점차 압박했다. 

바론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전투 조직력에서 KT보다는 락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끌려다니던 KT에게도 한 방이 있었다. 위기의 순간 '데프트' 김혁규가 이즈리얼로 원맨쇼를 펼치면서 단숨에 KT에 승기를 안겨줬다. 기회를 잡은 KT는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한 뒤 락스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고비를 넘긴 KT는 블루진영으로 나선 2세트, 1세트 승리의 흐름을 탔다. 특히 '피오라'를 잡은 '스멥' 송경호는 처음부터 활발한 로밍으로 고동빈과 기막힌 호흡을 보여주면서 상대의 허리인 '미키' 손영민의 카시오페아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기세를 탄 KT는 '스멥' 송경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플릿 운영을 통한 압박을 시도했다. 송경호가 스플릿 도중 두 차례 쓰러졌지만 KT는 타워를 밀거나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스노우볼의 가속도를 올렸다. 
KT는 34분 대승을 통해 3킬을 뽑아내면서 킬 스코어를 10-6으로 벌렸고, 드래곤 사냥과 함께 글로벌골드 역시 1만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바론도 승리의 전리품으로 KT의 차지였다. KT는 락스의 억제기 2개를 깨뜨리면서 공세를 퍼부었다.
몰리던 락스도 특유의 난전 능력과 함께 뒷심을 보여주면서 킬 포인트의 차이를 10-11까지 추격했지만 글로벌골드의 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락스의 저항은 오래가지 않았다. KT는 43분 락스의 챔피언 세명을 잡아낸 뒤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서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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