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맹폭’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선두 유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7 19: 09

흥국생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IBK기업은행을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러브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승점 41점)은 2위 IBK기업은행(승점 36점)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선두를 확정지었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서도 러브가 3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영이 14점, 김수지가 11점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29점, 박정아가 21점을 올렸으나 20점 이후 접전 상황에서 밀리며 선두 탈환의 기회를 놓쳤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이 30.30%에 처졌고 4세트 역전패가 뼈아팠다.

1세트는 흥국생명,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시소게임에서 세트를 가져갔다. 23-23에서 러브의 후위공격에 이어 김수지의 결정적인 서브 득점이 나오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리쉘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25-18로 이기고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승부처에서는 흥국생명이 웃었다. 20점까지는 양팀이 대등한 승부를 벌였으나 20점 이후 싸움에서 흥국생명이 앞섰다. 흥국생명은 21-20에서 러브의 오픈 공격, 김미연의 범실로 3점차로 달아났고 23-20에서는 이재영의 연타 공격이 코트 구석이 찌르며 달아난 끝에 중요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러브를 앞세워 19-16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여기서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연속 공격 득점과 변지수의 서브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2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았다. 이재영과 러브가 어려운 공격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23-23 동점을 만들었고, 23-23에서 리쉘의 후위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24-23에서는 리쉘의 공격을 김수지가 블로킹으로 잡아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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