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대분전' kt, SK에 18점 차 대역전극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7 20: 54

부산 kt가 4쿼터 대분전으로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7-8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연승으로 시즌 8승23패를 만들었다. 반면 SK는 10승21패가 됐다. 

kt는 박상오가 4쿼터 12점을 몰아넣으면서 역전승에 앞장섰다. 리온 윌리엄스도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1쿼터 변기훈이 코트 내외곽을 폭넓게 활용해 득점을 책임졌다. 김민수 역시 골밑과 외곽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변기훈은 3점슛 1개와 돌파로 9점을 몰아넣었다. 김민수 역시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우겸은 알토란같은 중거리 슛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수비에서는 최준용을 탑포지션에 세우는 3-2 드롭존을 활용해 수비를 촘촘하게 만들었다. SK는 kt에 기회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kt는 이재도와 김우람이 간간히 3점포를 터뜨렸지만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2쿼터 초반엔 kt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다. 김종범와 이재도의 3점포 3방에 이어 윌리엄스도 득점에 가담했다. 여기에 김종범의 3점포가 다시 하 번 터지면서 전반 종료 4분31초에 32-38, 6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넘어가려는 찰나, 최준용이 상대 속공 과정에서 블록슛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켰고 김우겸의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다시 달아났다. kt는 윌리엄스가 막판 골밑에서 분전을 펼쳤지만 결국 40-49로 뒤진 채 전반이 끝났다. 
kt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1대1 수비를 타이트하게 했다. 전반 상대의 밀집 수비에 부진했던 윌리엄스도 활력을 찾았다. 윌리엄스의 연속 4득점과 이재도의 속공 득점, 박상오의 중거리 슛, 그리고 윌리엄스의 바스켓카운트를 묶어 3쿼터 5분여 만에 51-5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쿼터 후반 SK가 김우겸의 중거리 슛 2방과 김선형의 3점포를 묶어서 다시 달아나면서 kt의 분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다시 SK는 65-5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 지었다.
 
승부의 4쿼터. SK와 kt는 접전을 펼쳤다. SK가 김우겸과 김선형의 중거리 슛, 최준용의 돌파 등으로 점수를 쌓았고, kt는 김종범의 3점슛과 이재도의 골밑 득점, 박상오의 3점포 등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기고 경기는 요동쳤다. 김현민의 중거리 슛, 그리고 경기 종료 3분2초 전 박상오의 3점포로 76-7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kt의 첫 역전이었다. 이후 김현민의 팁인 득점과 김종범의 3점포로 81-76로 달아났다. SK의 실책성 플레이도 kt를 도왔다. 
결국 박상오가 경기 종료 9초 전 마지막 레이업슛을 꽂아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