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2점 폭발' 박상오, 그토록 찾던 해결사의 등장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7 20: 56

"해결사가 없다."
kt 조동현 감독의 고민은 '해결사'다. 조성민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적인 순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에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kt는 그토록 찾던 해결사를 찾았다. 베테랑 박상오였다. 박상오의 4쿼터 분전이 팀을 2연승으로 이끌었다. kt는 경기 내내 SK에 끌려가다 박상오의 4쿼터 활약에 힘입어 87-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kt는 전반 상대의 3-2 드롭존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김종범과 이재도의 외곽포가 간간히 터졌지만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SK 최준용, 김우겸, 김민수, 송창무 등에 둘러싸이면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3쿼터부터 조금씩 자신의 공간을 찾고 공격에 활로를 뚫어주면서 SK와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kt는 여전히 59-64로 뒤져있었다.
4쿼터 분전이 필요했다. 이때 박상오가 선두에 나섰다. 박상오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스틸에 이어 속공 득점으로 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접전의 양상이 계속됐다. 하지만 kt가 여전히 뒤져 있는 상황이었다. 
박상오는 끝까지 투혼을 보였다. 68-74로 뒤진 경기 종료 4분 30초 전 박상오는 3점포를 성공시키며 SK를 추격했고, 그리고 박상오는 막판 코트를 폭넓게 누비며 SK 수비를 교란시켰다. 그리고 경기 종료 3분 2초를 남기고 극적인 3점포를 성공시켜 76-74, 이날 경기 첫 역전을 만들어냈다. 
탄력을 받은 kt는 김현민의 팁인 득점으로 기세를 몰았고, 경기 종료 1분25초 전 박상오가 외곽에 비어있는 김종범에 패스를 내주며 3점포를 만들어냈다. 1분 여를 남기고 81-76로 SK를 완전히 앞섰다. 
결국 박상오는 경기 종료 9초 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18점의 점수 차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박상오는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면서 역전승에 앞장섰다. 조동현 감독이 그토록 찾던 해결사였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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