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 활약’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선두 수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1.17 21: 52

1·2위 쟁탈전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두고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2, 25-16, 22-25, 25-20)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보탠 대한항공(승점 46점)은 한 경기를 덜한 상태에서도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들어 부진을 이어갔다.
쾌조의 몸놀림을 선보인 김학민은 공격 성공률 64.70%에 24점을 기록해 에이스 몫을 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도 2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톤은 3점에 머물며 균형이 깨졌다. 팀 공격 성공률이 46.53%에 머물렀다. 3세트 이후 최민호를 라이트로 돌리는 등 전술적 변화로 재미를 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는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기세를 올렸으나 확실히 도망가지 못한 가운데 20-20까지 팽팽히 맞섰다. 여기서 대한항공이 막판 웃었다. 22-22에서 김학민의 후위공격으로 1점을 앞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강서브를 현대캐피탈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 곽승석이 밀어 넣어 세트 포인트에 이르렀다. 이어 대한항공은 문성민의 공격을 진상헌이 블로킹으로 떨어뜨리며 1세트 승리를 확정지었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2세트를 쉽게 잡았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쌍포가 터졌고 강서브까지 위력을 발휘하며 리시브부터 팀 플레이가 흔들린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11-9에서 가스파리니의 후위공격, 곽승석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14-10에서 김학민 진성태의 연속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기를 꺾으며 2세트를 무난하게 따냈다.
3세트도 줄곧 대한항공이 리드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최민호를 라이트로 투입하는 전술 변화를 가져온 현대캐피탈도 추격전을 개시했다. 14-16에서 가스파리니의 범실, 문성민의 서브 득점, 이어 가스파리니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는 김재휘의 속공, 그리고 좋은 수비에 이은 박주형의 후위공격으로 세트 들어 첫 2점차 리드를 잡았다. 22-22에서는 문성민의 속공과 이승원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초반도 현대캐피탈의 분위기였다. 2세트까지의 부진을 딛고 완연히 살아난 문성민의 강타를 앞세워 10-8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1-12에서 진상헌의 속공을 시작으로 김학민의 공격에 김형우와 가스파리니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17-1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되찾은 대한항공은 이후 김학민, 가스파리니의 공격력을 앞세워 꾸준히 앞서 나갔고 현대캐피탈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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