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최종병기' 이영호, 1374일만의 '리쌍록'서 이제동 꺾고 결승 진출 (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1.17 21: 02

1374일만의 '리쌍록'서 '최종병기' 이영호가 웃었다. 이영호가 스타1 복귀 이후 다시 만난 숙적 이제동과 라이벌전서 승리하면서 ASL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호는 17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2 이제동과 4강전서 쫓고 쫓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영호는 오는 22일 오후 5시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염보성과  ASL 시즌2 우승을 놓고 5전 3선승제 승부를 겨루게 됐다. 
'리쌍록'으로 불리우는 숙명의 라이벌전 답게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이제동이 노스포닝 3해처리 전략으로 이영호를 당황하게 만들면서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제동은 럴커를 두 곳에서 동시에 태워 나르는 기발한 발상으로 이영호의 허를 찌르면서 먼저 웃었다. 

그러나 이영호가 2세트부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제동이 앞선 1세트서 재미를 봤던 럴커를 다시 한 번 승부수로 선택했지만 이영호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이제동 병력의 움직임을 봉쇄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위기를 넘긴 뒤 공격력 1단계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5배럭스에서 나온 바이오닉 병력은 이제동의 항복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흐름을 탄 이영호는 내침긴에 3세트까지 승리하면서 2-1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이제동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이영호는 럴커 후속 공세 또한 기막힌 컨트롤로 걷어냈고, 오히려 이제동의 확장 기지를 끊임없이 공격하면서 이제동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또 한 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승리에 대한 집념이 대단한 두 선수에게 4세트는 마지막 전장이 아니었다. 이제동이 3해처리 히드라리스크 러시로 이영호의 앞마당 수비선 돌파하면서 기어코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초반 승부수 보다는 안정적으로 결승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5세트가 시작됐다. 1세트 '태풍의 눈'서 럴커로 재미를 본 이제동이 이번에는 '럴커' 대신 뮤탈리스크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 순간 이영호 역시 뮤탈리스크에 휘둘리지 않고 병력을 11시로 진격시키면서 이제동의 병력을 우회시켰다. 공격력 1단계가 완료된 이영호의 바이오닉 부대는 이제동을 압도했다. 
이영호가 이제동의 1시 확장을 제압하자 승부는 급격하게 이영호쪽으로 기울어졌다. 이제동이 럴커까지 생산하면서 뒤집기를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영호는 바이오닉 부대는 스팀팩을 퍼부으면서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다가 드롭십을 사용해 3방향에서 이제동을 압박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이 이영호의 손을 들어주면서 명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 KT 기가 인터넷 ASL 시즌 4강 2회차
▲ 이영호 3-2 이제동
1세트 이영호(테란, 7시) [태풍의 눈] 이제동(저그, 1시) 승
2세트 이영호(테란, 5시) 승 [서킷 브레이커] 이제동(저그, 11시) 
3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데미안2] 이제동(저그, 3시)
4세트 이영호(테란, 1시) [벤젠] 이제동(저그, 7시) 승
5세트 이영호(테란, 7시) 승 [태풍의 눈] 이제동(저그,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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