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문경은 감독,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7 21: 31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서울 SK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87로 역전패를 당했다.
SK는 전반 한 때 18점 차로 앞서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여기에 변기훈의 외곽포와 김우겸의 중거리 슛이 신들린 듯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술술 풀어갔다.

하지만 테리코 화이트와 크리스 싱클턴이 부상 여파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가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국내 선수들로만 꾸린 수비 포메이션에서 체력 저하가 나타나며 실책들이 나왔고, 결국 4쿼터 kt의 분전에 밀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존 디펜스와 변칙 수비로 제공권 밀리지 않고 1,2쿼터를 꾸려서 갔는데 외국인 선수 빠진 상황에서 수비 로테이션이나 수비의 변화 등 많은 체력 소모를 요하는 수비로 후반에 수비 미스가 많았다. 후반 외곽슛과 리바운드 뺏긴 것이 아쉽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문 감독은 "경기력 적인 면에서는 할 얘기가 없다. 뛰어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문경은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 이런 경기력이 나오는 것에 대해 따끔하게 질책했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한 것. 문경은 감독은 "두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까 이런 경기력을 보여 주고, 외국인 선수들이 복귀 했을 때 이런 경기력을 보여줘 조화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6강의 희망이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 오늘 경기와 같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면 안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22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김우겸에 대해선 "경련이 좀 일어났다. 10~20분 정도 뛰다가 거의 풀타임을 뛰었는데 최선을 다해 뛰어줬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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