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조동현 감독, "후반에 선수들이 정비를 잘 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7 21: 39

"후반에 정비를 잘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7-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kt는 전반 18점 차로 뒤지는 등 힘든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수비 집중력이 살아났고, 4쿼터에 베테랑 박상오가 12점을 몰아넣는 등 14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kt는 2연승으로 8승23패가 됐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이겨서 좋지만, 이런 경기가 감독으로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면서 "초반부터 집중력을 끝까지 잡고 가자고 주문했는데 잘 안됐다. SK가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해온 것 같고, 디펜스에서 무너졌다"며 아쉬운 점을 먼저 꼽았다. 
그러나 "후반에 정비를 해서 이겨준 것에 대해 고마운 부분이다"며 후반 분전을 펼친 선수들에 고마움을 보였다.
조동현 감독은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조 감독은 "상대의 존 디펜스를 깨는 부분이 안된 것은 아닌데, 슛이 안들어가는 부분도 있었고, 3번 포지션 신장이 작아서 하이-로 게임이 약했다."면서 "공격적인 부분에서 크게 얘기하지 않는다. 전반 49점을 내준 것을 질책했고, 전반 끝나고 미팅에서 80실점 이상 넘기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는데, 이 부분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4쿼터 활약을 한 박상오와 김현민의 활약상을 얘기했다. 조 감독은 "박상오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미스는 많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잡아줬다. 김현민은 궂은 일을 했는데, 나름대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를 소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기나긴 전반기를 끝냈다. 후반기 kt는 조성민이 돌아오는 등 반전 요소가 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를 많이 뛰는 선수들 체력 안배를 해서 휴식을 줄 생각이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가 길지는 않지만 조성민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라킴 잭슨이 상대가 존 디펜스를 섰을 때 존 어택이 안돼서 그 부분을 잡아줄 생각이다. 라킴 잭슨에 대한 플레이를 준비를 더 해 볼 생각이다"며 후반기 대비 방법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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