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가 전하는 조성민의 선수단 합류 효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7 21: 49

아직 경기를 뛰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선수단에 합류하는 것 만으로도 kt의 어린 가드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모양이다. kt 이재도가 '해결사' 조성민의 선수단 합류 효과를 전했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전반 18점 차를 뒤집으며 87-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반에만 18점을 뒤지는 등 kt는 SK에 힘없이 밀리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분전을 펼쳤고, 내외곽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재도도 이날 17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의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재도는 경기 후 "오늘 이겨서 홈 3연승이더라. 오랜만이라서 뜻깊은 것 같고, 2017년이 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팀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반 9점을 지고 끝냈고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서 좋은 라커룸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수비 실점에 대한 목표를 감독님께서 정해주셔서 그 부분에 맞춰서 수비를 하다보니 역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득점에 대한 생각을 많이 버린 것이 경기력에 도움이 됐다.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패스를 하다보니 잘 되는 것 같다. 출장시간 많은 편이라서 실수하더라도 질책해주시지 안혹 믿고 뛴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신감 있게 뛰고 있다. 
kt는 최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포' 조성민이 합류했다. 조성민은 지난 15일 오리온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해 부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아직 정상적인 경기 체력이 아니기에 경기 출장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지만, 조성민의 합류는 팀에 안정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조성민은 전반이 끝나고 이재도와 김우람 등 kt의 젊은 가드들에게 다가가 조언을 건네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이재도는 "(조)성민이 형이 포스트에 공을 많이 집어넣어라고 말씀해주셨다. 타이밍 맞게 포스트에 공을 넣어야 우리팀한테 유리한데 전반에 이 부분이 안돼서 밀렸던 것 같다"면서 "이어 포스트에 공을 더 많이 집어넣었고, 포스트에서 나오는 공으로 공격을 시도했던 것이 (박)상오 형이나 (김)종범이 형에게 외곽 찬스가 많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민의 조언이 효과를 본 셈이다.
또한 이재도는 "성민이 형이 오고 난 뒤 중간중간 연습할 때 많이 잡아주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조성민의 합류하면서 얻는 심리적인 안정 효과를 전했다.
이재도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를 기대하는 부분도 조성민의 복귀다. 이재도는 "올스타 휴식기 전에 마무리를 잘해서 좋고, 성민이 형도 복귀할것이고 라킴 잭슨과도 많이 맞춰볼 것이다. 후반기 기대가 된다"며 후반기 반격을 자신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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