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몇 시즌 더 잘하고 스타 소리 듣겠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1.18 06: 02

"1년 잘하고 스타 소리 듣는 건 창피하다. 몇 시즌 더 잘해서 당당하게 스타 소리를 듣겠다".
지난해 박건우(27, 두산)는 깜짝 스타가 됐다. 2015년까지 외야 백업 멤버였던 박건우는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3할 3푼 5리 타율에 20홈런 83타점 95득점 17도루. 기록만 보더라도 지난해 박건우가 보인 활약은 대단하다. 파워와 정교함, 그리고 스피드까지 갖췄다. 박건우가 보여준 기대 이상의 활약에 두산은 타선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지우고 한국시리즈 2연패의 대업을 달성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당연한 일. 두산 동료들도 박건우를 "슈퍼 스타"라고 부르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그러나 박건우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그는 "고맙지만 (양)의지형 정도는 돼야 스타다"면서 "1년 잘하고 스타 소리 듣는 건 창피하다. 몇 시즌 더 잘해서 당당하게 스타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박건우가 바라던 1차 목표는 지난해 달성했다. 그는 "지난해처럼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건 내가 야구를 하면서 가장 꿈꿔왔던 순간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족은 없다. 이제 2차 목표를 노려야 한다. 박건우는 지난해 도루 3개가 부족해 놓친 20홈런-20도루를 목표로 잡았다. 그는 "20-20 욕심이 많이 난다. 물론 하늘이 도와줘야 하는 일이다. 어떻게든 홈런과 도루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박건우는 비시즌에도 많은 땀을 흘렸다. "푹 쉰 건 4일 정도다"고 밝힌 박건우는 "4일도 많이 쉰 거다. 공휴일도 쉰 건 맞지만 마음 놓고 쉰 날이 4일이다"며 "보완할 것이 많다. 내가 적극적인 성향의 타자라서 투수들이 이 점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보완해야 한다. 다만 장점을 죽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적극적인 성향을 유지하면서 영리하게 대처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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