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화랑' 박서준, 뜬금 키스신도 설레게하는 新 멜로장인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8 10: 27

다소 뜬금없었다. 두 남녀 주인공의 감정 서사가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채 그려진 키스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렜다. 신흥 '멜로장인'이라 불리는 박서준의 눈빛과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기 때문.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10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무명(박서준 분)과 아로(고아라 분)의 첫 입맞춤이 그려졌다. 
앞서 무명은 기면증과 같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던 바. 이날은 궁마 연습을 하기 위해 말에 올라탄 채 정신을 잃어 달리는 말에서 떨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아로는 경악하며 무명에게 달려왔고 허겁지겁 인공호흡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무명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난 속에 있는 말도 못했는데 이러는 게 어딨어"라고 울음을 터뜨리며 무명을 향한 마음을 고백했다. 그동안 오라버니가 아닌 오라버니 무명에게 설레는 마음에 일부러 못되게 굴었다는 것. 
아로의 고백을 듣던 무명은 마침내 정신을 차렸고 몸을 일으켜 울고 있는 아로에게 키스했다. 키스신 바로 전만해도 "난 네 오라비로 살 생각인데"라고 말했던 무명이기에 이러한 급전개는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진 것도 사실. 
하지만 이를 그려내는 무명 박서준의 섬세한 연기가 이 장면의 어색함을 지웠다. 전작들에서도 한 멜로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갑작스럽게 다가갔지만 아로를 조심스럽게 그러쥔 손길이나 지그시 감은 두 눈에서 느껴지는 애틋함이 설렘을 더한 것. 
이처럼 주어지는 것 이상의 연기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박서준의 활약은 고아라와의 멜로가 불붙으며 더욱 커질 예정. 화랑으로서, 또 아로에게 빠진 한 남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화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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