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류현진, 재활 여부 물음표"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1.18 08: 56

"류현진, 몸 상태에 의문부호 따라"
경쟁자 카즈미어, 맥카시는 호평
[OSEN=최익래 인턴기자] 미 현지 언론도 ‘괴물 시즌2’를 준비 중인 류현진(30·LA 다저스)의 재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류현진이 자신을 괴롭힌 어깨와 팔꿈치 부상 악령에서 벗어날지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던 10개 팀을 선정하고 해당 선수들의 재활 여부를 점검했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 휴스턴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부상 탓에 무려 15명의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럼에도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팀의 뎁스가 두터움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MLB.com은 “다저스가 올해도 다양한 선발 후보군을 갖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부상 없이 안정된 투수진 운용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마에다 겐타를 제외한 다저스 선발 투수들은 최소 한 차례씩 부상으로 신음했다. 류현진(어깨, 팔꿈치)을 비롯해 브랜든 맥카시(엉덩이), 스캇 카즈미어(목)는 부상으로 다저스의 골치를 썩였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마저 허리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바 있다.
올 시즌 다저스는 커쇼-리치 힐-마에다-훌리오 유리아스 등 네 명의 선발투수에게 로테이션을 보장할 전망이다. 선발진에 남은 자리는 하나. 류현진은 맥카시, 카즈미어 등 부상 복귀자들에 호세 드레온, 로스 스트리플링 등 유망주들과 경쟁해 5선발 진입을 노려야 한다.
쉽지 않은 경쟁이다. MLB.com은 “카즈미어와 맥카시는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류현진의 컨디션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가 무리는 아니다. 류현진은 2015시즌을 앞두고 왼쪽 어깨에 탈이 났고,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칼을 갈고 돌아온 2016년에도 7월 1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6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팔꿈치에도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2년간 1경기 출장에 그쳤다.
만약 류현진이 2년간 자신을 괴롭힌 부상을 완전히 털어버린다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다. 미 통계프로젝션 ZiPS는 “류현진이 올 시즌 90⅓이닝을 소화한다면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2월 17일 애리조나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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