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듀101' 남자판, IOI 기획사 대거 이탈..괜찮아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8 10: 47

해체를 앞둔 아이오아이는 여전히 '핫'한데 이들을 탄생시킨 '프로듀스101' 시즌2에 대한 반응은 아이러니하게도 시들하다. 보이그룹에 대한 낮은 관심, 대형 기획사의 불참, 기획자 한동철 국장의 이탈로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왠지 모를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한 관계자는 OSEN에 "엠넷 '프로듀스 101' 남자판에는 아이오아이 멤버들을 내세웠던 엔터테인먼트 대부분 불참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등 전소미의 JYP를 비롯해 젤리피쉬, 판타지오, M&H, 레드라인, 플레디스, MBK, 스타쉽 등이다. 
제작진은 여전히 이들 엔터사들의 출연 가능성을 열어놓고 남자 연습생들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 관계자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1에 대한 영광을 그대로 남겨둔 채 위험 부담은 안고 가지 않겠다는 걸로 풀이된다. 

국민 프로듀서의 손에 탄생한 11인조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시청자들은 직접 손으로 뽑은 '국민 소녀들'에게 무한 애정을 보냈고 '픽미', '드림걸즈', '와다맨', '너무너무너무' 등을 무한 재생했다. 
하지만 이번 보이그룹 버전은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해 엠넷이 '프로듀스 101' 이후 '소년24'를 론칭해 보이그룹을 탄생시켰지만 아이오아이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방송계에 '형 만한 아우가 없다'는 지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엠넷에서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까지 연달아 히트하며 음악과 서바이벌 예능에 두각을 나타냈던 한동철 국장이 퇴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기획사들을 머뭇거리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상윤 CP와 안준영 PD가 시즌2에도 그대로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기획자인 한동철 국장이 빠져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며 대형 기획사가 빠진 자리에 김소혜, 김청하 등과 같은 중소 기획사의 보석들이 대거 빛을 볼 수도 있다. 
특히 한동철 국장이 본인은 빠져도 시즌2는 문제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앞서 OSEN과 인터뷰에서 "원래 시즌1 기획 때부터 남자 편을 고려했다가 걸그룹이 더 나을 것 같아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 빠지는 것일 뿐 시즌1 보다 오히려 더 잘 될 것 같고 그럴 거라고 믿고 있다. 기존 제작진 그대로 시즌2를 만들고 있으니 우려할 일은 없다. 기획 단계는 다 지났고 제작만 남았으니 팀장과 PD를 믿어 달라"고 힘줘 말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어떤 결과물을 낼지 좀 더 지켜 볼 일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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