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베탄시스, '연봉조정신청'까지 갈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1.18 15: 02

[OSEN=이인환 인턴기자] 뉴욕 양키스와 델린 베탄시스(28)가 연봉 조정위원회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주까지 연봉 조정신청(Salary Arbitration) 자격을 얻은 선수 7명 중 6명(마이클 피네다, 디디 그레고리우스, 아담 워렌, 오스틴 로마인, 애런 힉스, 토미 레인)과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남은 한 명은 철벽 불펜 베탄시스이다. 
베탄시스는 2016시즌까지 메이저리그 기본 연봉인 50만 달러을 받아왔다. 그는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 대박을 노리고 있다. 팬랙스포츠(Fanragsports)의 존 헤이먼은 "베탄시스는 연봉 500만 달러를 원하지만, 양키스는 연봉 3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14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3년 동안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247이닝을 던졌다. 그럼에도 평균자책점 2.16, 탈삼진 404개를 잡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였다.
베탄시스는 2016시즌 7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아롤디스 채프먼과 앤드류 밀러가 시즌 도중 트레이드 되면서 불펜에서 과부하가 걸렸다. 마무리를 맡아 부진하며 양키스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2016시즌 베탄시스는 12세이브를 기록했지만 5블론세이브도 있어 '널뛰기' 피칭을 보여줬다.
2017시즌 채프먼이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복귀, 베탄시스는 다시 8회를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양키스는 마무리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로 베탄시스의 연봉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와 베탄시스가 연봉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조정위원회에서 연봉을 결정한다. 조정위원회에서 연봉액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와 구단이 원하는 금액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양키스 소속 선수가 연봉 조정신청한 경우는 2008년 왕첸밍 이후 없었다. 당시 왕첸밍은 연봉조정 첫 해 460만 달러를 원했지만 연봉조정위원회에서 패배, 구단 제시액인 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탄시스가 왕첸밍 이후 양키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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