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 '악동' 블락비에서 '믿듣' 솔로 뮤지션이 되기까지 [인터뷰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1.18 14: 54

아이돌 솔로 홍수 시대다. 수지, 서현, 니엘, 라비에 이어 블락비 박경도 나섰다. 18일 첫 솔로 미니앨범 '노트북'을 발매하며 아이돌과 뮤지션 경계 사이 우뚝 솟았다.  
박경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노트북'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자정에 공개된 이 앨범에는 신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을 비롯해 기존에 발표한 '보통연애', '자격지심', '오글오글'이 담겨 있다.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은 재즈를 기반으로 한 곡. 박경은 "재즈 장르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은 딥한 재즈로 가봤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음악을 들어주시길"이라고 밝혔다.  

블락비 멤버들도 박경의 홀로서기를 응원했다. 박경은 "지코가 처음으로 이번 타이틀곡을 듣고 음악을 진짜 잘한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보통연애'나 '자격지심' 때는 색깔이 잘 묻어났네라고 하기만 했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재효는 가평 레스토랑에서 나오면 어울릴 것 같다고 칭찬(?)했고, 피오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속 초콜릿에 빠져서 죽는 느낌이라 했다고. 박경은 "태일 형이 좋다고 하면 안 되는 편인데 어쨌든 이번 곡도 좋다고 해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경의 컴백 이전 니엘, 수지, 서현, 라비 등이 솔로로 나왔다. 기자 간담회 전 숍에서 만난 니엘과는 부둥켜 안고 서로 응원할 정도. 박경은 "제 강점은 모든 곡을 내가 만든다는 거다. 통통 튀는 발음 등 제 스타일이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가 작사 작곡에 영감을 얻는 주변 형들과의 술자리 대화다. 그는 "영화는 필터링이 거쳐서 나온 얘기지만 술자리 얘기는 솔직하게 나오는 거니까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설명했다. 
악동 이미지가 가득한 블락비의 멤버에서 어느덧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한 박경이다. 틈틈이 팀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했지만 솔로 앨범으로는 이번에 처음 세트로 꾸린 셈. 데뷔 6년 만의 성과다. 
박경은 "아이돌로 활동하는 게 이젠 조금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지심' 이후로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그래서 이번에 통통 튀는 음악들과 함께 진지한 음악도 시도했다. 이미지 변신도 하고 싶었고 제 감성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여러 수식어 중 '블락비 박경'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그는 "블락비가 있기에 제가 있고 블락비로 사랑을 받아서 제가 솔로 음반을 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솔로곡을 낼 때 늘 블락비 박경이라고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지코의 그룹' 블락비에서 자신만의 음악으로 입지를 다졌다. 박경이 칭찬 받을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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