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포맷의 역습...'세가지색 판타지'가 가져올 변화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1.18 15: 15

'세가지색 판타지'가 9부작 드라마로 신선한 포맷을 도전하게 돼 많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9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우주의 별이' 김지현PD, 수호, 지우, '생동성 연애' 박상훈PD, 윤시윤, 조수향, '반지의 여왕' 권성창PD, 김슬기, 안효섭이 참석했다.
100% 사전제작 되는 ‘세가지색 판타지’는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이뤄진 9부작 드라마다. 세 편의 3부작 단편 드라마를 모아 방영하는 획기적인 형식을 채택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주의 별이'에 출여하는 수호와 저승사자 캐릭터의 등장, '생동성 연애'로 단막극에 도전하는 윤시윤, '반지의 여왕'에서 재회하는 '퐁당퐁당 LOVE'의 김슬기, 안효섭 등이다.
수호는 캐스팅 과정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그는 "우주는 슈퍼대스타인데 제가 슈퍼대스타는 아니지만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그 심정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캐릭터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등장하는 저승사자 캐릭터를 '우주의 별이'에서 맡은 지우는 "저희는 사실 사전제작 드라마라 저승사자 캐릭터 자체가 이슈가 될지 몰랐다"며 "개인적으로 팬이고 같은 저승사자라서 좋았다. 저만의 저승사자 별이를 구축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주의 별이' 연출은 맡은 김지현 PD는 "제 드라마 속의 저승사자는 어떤 극적 서사에 있는 판타지 장르의 저승사자이기도 하지만 모진 역할을 강요받는 은유이기도 하다"며 "차별화해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식상해진 부분은 있겠지만 다행히 타사 드라마가 잘 됐기 때문에 덜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저희 저승사자들은 갓도 쓰고 선크림도 바르면서 촌스럽게 나온다. 영세한 소규모 회사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시윤은 "제대 후 무조건 성장하고 깨져보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막극에 도전했다"고 말하며 "이 작품을 통해 결국 우리의 주변에 있는 제 친구들, 꿈을 향해서 달리지만 아직은 찌질하다는 표현이나 멋있지 않다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그들도 빛나고 있다는 따뜻한 시선을 재밌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단막극에 도전한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안효섭과 김슬기는 이번 작품으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위트 있는 답변을 했다. 김슬기는 "안효섭이 잘생겨서 좋고,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했고, 안효섭은 "'퐁당퐁당 러브'에는 김슬기 씨가 사랑하는 걸 바라봐야 하는데 이번엔 사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3부작 드라마를 웹드라마로 선공개를 한 후 방영하는 특별한 포맷이다. 이에 대해 권성창 PD는 "다양한 시청층을 위한 변화된 포맷을 고민하던 차에 이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짧은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소재도 많고, 긴 호흡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담길 수 있는 게 단막극의 매력인데, 기존 단막극 형태를 고집하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다양한 포맷의 드라마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포맷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퐁당퐁당 러브'를 통해 웹 선공개 형식을 경험해본 김지현 PD는 "'퐁당퐁당 러브'도 웹으로 방송이 되고 마지막 몇 회의 결과를 방송에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단막극 경우는 방송 시간대도 늦고 한 번 방송되고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못 보시게 되는데 공들여서 만든 작품을 그렇게 끝내기엔 아쉬웠다. 웹이란 포맷에서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었던 것 같다. 단막극이 더 다양하게 소비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해 이번 시도가 방송가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세가지색 판타지'는 네이버를 통해 오는 23일 밤 11시 59분에 웹버전이 부분 선공개되며 26일 밤 11시 10분 '우주의 별이'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세가지색 판타지' 포스터,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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