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영화인상 수상.."김민희-김태리 여배우들 감사"[올해의 영화상]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1.18 19: 16

박찬욱 감독이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찬욱 감독은 수상 이후 "영화 감독으로서 하는 일에 전 과정을 다 골고루 즐기고 행복하게 일을 하는 편인데 단 하나, 인터뷰 하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곤욕스럽고 괴로운 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가씨' 때문에 무려 49일 동안을 세계 몇 도시를 돌며 인터뷰 몇 백개를 하다보니 내가 이러려고 영화감독을 했나 자괴감에 빠지고 하루 쯤은 감독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 그냥 제작자로만 남을까 생각도 했다"며 "인터뷰가 싫은 이유는 만들어놓은 작품을 말로 설명을 하려니 그게 좀 쑥스럽고 그 순수한 예술에 뭔가를 훼손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거다"라고 말했다.
또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 건, 감독들이 관객들과의 대화는 즐겁게 한다. 인터뷰를 일찍 보는 관객과의 대화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고쳐먹으니까 훨씬 할 만 해지더라"면서 "앞으로도 기피하지 않고 인터뷰를 잘 하고 영화감독도 할까 한다"고 밝혀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더불어 "'아가씨'라는 영화는 여성에 대한 영화고 이 영화에 관련된 여성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겠다"며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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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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