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안재욱, 왜 이제 왔어요? 프로 웃음사냥꾼 탄생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1.19 00: 23

능청 한 스푼, 19금 두 스푼 넣은 프로 웃음사냥꾼이 출격했다. 뮤지컬배우 안재욱이 화끈한 입담으로 ‘라디오스타’를 발칵 뒤집어 놨다.
안재욱은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과 함께 출연한 가운데, ‘프로 웃음사냥꾼’에 등극했다.
이날 안재욱은 웃음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아내를 반하게 했던 입담이었던 만큼 예능 선수들이 MC로 있는 ‘라디오스타’에서도 빵빵 터트렸다.

입담의 원천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유하고 있었던 덕분. 먼저 조세호와의 인연으로 말문을 열었다. 두 사람은 연락처를 주고받을 만큼 친분이 없는 사이지만, 김흥국의 “왜 안 왔어?”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 안재욱은 “광고 섭외도 들어왔다”며 “‘너 먹어 봤어?’, ‘안 먹어봤는데 어떻게 알아요.’ 뭘 찍어도 다 된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아내 최현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는 거침없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아내와의 연애 시절부터 결혼식까지를 모두 밝힌 것. 특히 결혼식 당일 눈물을 흘렸던 것과 관련해 “‘결혼을 선언합니다’하는 말에 울컥했다”면서도 “실제 결혼식 준비를 직접 다 해서 힘들었나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혼식이 있던 약 8개월 이후 임신한 것과 관련해 MC들이 혼전임신 의혹을 제기하자 “태명이 한방이다”며 “축의금 정산하고 거의 기절해서 잤다. 첫날밤을 못 치른 미안함에 서둘렀다”설명했다. 이어 “얘들아 엄마 만날 시간이야“라고 덧붙여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웃음에 대한 안재욱의 자부심은 근거가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인 이지훈이 미국계 한국인과 1년째 연애한다고 밝히며 여자친구는 자신과 상반된 성격이라고 말한 바. 이에 안재욱은 “불교예요?”라고 던지는 재치를 보였다.
톱스타들을 대거 배출한 서울예대 출신인 안재욱은 또래들과의 에피소드를 더했다. 특히 또래 개그맨들이 그와 관련한 많은 에피소드를 방송에 밝혀온 바. 이에 안재욱은 “제가 폼 잡고 있는 모습을 못 보는 거다. 황정민, 류승룡 같은 친구들은 지금은 톱스타지만 예전엔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친구들은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있나 보다. 전 또래 동기에 비해 일찍 잘 된 거니까 멀쩡하게 있는 제가 싫은 거다. 저를 알고 있는 모두가 다 그렇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서는 ‘라디오스타’ 역대급 무대가 펼쳐졌다. 뮤지컬 ‘영웅’의 한 넘버를 4명의 안중근이 열창한 것. 그야말로 고품격 음악 토크쇼였다. / besodam@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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