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롯데 나종덕, "강민호 선배처럼 최고 포수가 꿈"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1.19 10: 00

"강민호 선배처럼 대한민국 최고 포수가 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19)은 지난해 연말을 바쁘게 보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한 그는 신인 선수로는 내야수 김민수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다. 
건장한 체구지만, 아직 앳된 얼굴이 가시지 않은 나종덕이다. 여전히 고등학생 신분이기 때문. 그렇기에 프로의 첫 캠프는 긴장과 함께 정신없이 흘러갔다. 나종덕은 "105k정도 였는데 빼려고 한 것은 아니고, 훈련에 좀 더 집중을 하느라 살이 빠진 것 같다"며 웃었다. 

프로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느낌은 아마추어 때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 나종덕느 "훈련자체보다는 스케줄과 연습량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마추어 때는 틀에 박힌 부분이 있었는데, 프로에 오니 체계적으로 스케줄이 짜여져 있고, 집중력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프로에서는 나도 모르게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미 나종덕은 지명 이후 스카우트 팀으로부터 마무리캠프에 참가할 것이라는  얘기를 미리 들었다. 나종덕은 "마무리캠프를 간다고 해서 매우 들떴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전했다. 하지만 오키나와 캠프에 도착한 뒤 생각은 바로 바뀌었다. 그는 "캠프에 도착하니 들떠서 될 것이 아니더라"며 "프로는 바로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 프로는 냉정하다는 것을 바로 느꼈고, 겁도 났다"며 프로무대의 냉정함이 휘감아도는 것을 느꼈다.
일단 마무리캠프에서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배워갔다. 장재중 배터리 코치의 맞춤형 교육도 있었다. "몸이 덜 된 상태였기 때문에 배려를 해주셨다. 눈으로 보고 배우고 이거할 수 있게끔 장재중 코치님게서 많이 도와주셨다"는 것이 나종덕의 말이다. 
나종덕은 지명받기 전 강한 어깨와 타석에서의 장타력이 장점으로 꼽혔다.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그러나 프로에 온 나종덕은 스스로를 냉혹한 잣대로 평가했다. 그는 "어깨보다는 포수는 투수리드나 포구 등 수비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수비를 잘 하면 공격도 잘 되는 것이다"면서 "나의 실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힘이나 체격조건은 남들보다 좋다고 하지만 방망이도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자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나아가야 할 점을 정확히 분석했다.
나종덕은 조원우 감독의 스프링캠프 명단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현재 나종덕은 사직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아마추어 때는 내가 가진 힘을 다 쓰지 못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내가 가진 힘을 모두 쓸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훈련의 목표를 전했다. 
나종덕의 꿈은 확고하다. 팀의 터줏대감이자 안방마님인 강민호와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가 되는 것. 그는 "뭐든지 대한민국 최고가 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우리 팀에 강민호 선배가 계시듯이 대한민국 최고 포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다치지 않고 오래동안 선수생활 할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감도 있고, 자존심도 있다. 그는 "야구를 할 때 남들한테 지는 것을 싫어한다. 기분이 상할 때도 있는 편이다. 그래서 더 노력하려고 마음을 다 잡는다"면서 "일단 무엇을 하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신인 첫 해부터 욕심은 없지만, 언젠가 한 번은 기회가 올 것이다. 기회는 언젠가 올 것이니까 그 기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자신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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