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섭섭했죠"..'라스' 안재욱, 뼈없어도 따끔했던 한마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1.19 11: 20

"속상하다기보다 섭섭했죠."
뼈없다고는 했지만, 분명 찔리는 이들도 있을 듯하다. 안재욱이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말 시상식 우수상 수상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안재욱은 지난 연말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아이가 다섯'으로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MC들은 당시 그의 표정이 어두운 것에 대해 대상이 아니라 실망했냐고 물었고, 잠시 머뭇하던 안재욱은 "사실 섭섭한 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사실 이번 기회에 솔직하게 말씀딀면 드라마의 속성이 인기있다가도 끝나면 금방 잊혀진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기억해주고 있는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다음 드마를 위해 넘어가는 게 속상하다기보다 섭섭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지난 MBC 연예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윤종신 역시 "대상 후보자가 우수상을 받는 건 아닌 것 같다. 후배들이 받았으면 더 좋았을 거다"라고 말하자 안재욱은 "맞다. 나랑 우수상 후보에 오른 심형탁은 15년만에 시상식에 처음 참석을 했는데, 속이 울렁거려서 식사도 못했다고 하더라"라며 "상을 받고도 고맙다고 해야하는지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건지 모르겠더라"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안재욱은 이번 발언이 '뼈있는' 한 마디가 아니라 '뼈없는' 말일 뿐이고 수상에 대해서는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수상에 대해서는 시청자들 역시 의문을 품고 있던 찰나에, 이번 방송을 통해 더욱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안재욱은 지난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도 '빛과 그림자'로 무관을 기록하는 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그의 발언이 더욱 무게감있게 다가왔다. 이를 계기로 올해 연말에는 좀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온전히 축하할 수 있는 수상의 기준이 확립하길 기대해본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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