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명품 아역의 탄생...도깨비부터 가을동화까지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1.20 10: 55

‘아역 배우 전성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역 연기자들이 최근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성인 연기자들의 어린 시절을 대신하는 것뿐만 아니라 섬세한 감정 연기도 소화해내며 성인 배우 못지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극 초반 분위기와 시청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갈수록 아역배우들의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2000년대 인기를 얻은 아역스타들이 지금은 어엿한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해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멀게는 가을동화부터 최근 도깨비까지 아역 배우가 성인 연기자만큼 큰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를 모았다.

▲ 도깨비 : 김소현X김민재의 슬픈 러브스토리
tvN ‘도깨비’에서 이동욱과 유인나의 전생으로 나오는 김민재와 김소현은 고려의 왕과 왕비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를 잘 그려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는 간신의 꼬드김에 혼란스러워 하는 어린 왕의 모습을 잘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김소현은 역적으로 몰린 무신의 누이이자 왕비로서 왕과 혈육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비련한 여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발랄함과 슬픔을 넘나드는 폭 넓은 감정 연기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 해를 품은 달 : 여진구·김유정·김소현 최강 아역군단의 탄생
MBC ‘해를 품은 달’은 말 그대로 아역스타의 산실이었다. 이제는 아역을 넘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여진구, 김유정, 김소현을 명품 아역스타로 만들어 준 드라마다.
여진구와 김유정, 김소현은 극 중 각각 김수현, 한가인, 김민서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며 아역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들은 일각에서는 성인 배우 부분 보다 아역 배우 부분이 더 좋았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 태왕사신기 : ‘아역 4인방’의 활약
MBC '태왕사신기' 역시 아역 배우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각각 담덕, 서기하, 수지니, 연호개의 아역을 맡았던 유승호, 박은빈, 심은경, 김호영은 당시 ‘아역 4인방’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유승호는 이 드라마로 국민 남동생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됐고 심은경은 당차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성인 연기자들과 매치가 안 된다며 아역 부분을 늘려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천국의 계단 : 세 아역 배우의 꿀 조합
지금은 성인 배우로 완전히 자리잡고 다방면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박신혜와 이완, 백성현이 아역으로 출연한 SBS ‘천국의 계단’은 아역 배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드라마 중 하나다.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방송 2회만에 시청률이 크게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극중 이완에서 신현준으로 바뀌는 장면은 아직도 네티즌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 가을동화 : ‘국민여동생’ 문근영의 탄생
아역 스타를 배출한 드라마 중 원조 격인 KBS 2TV ‘가을동화’는 당시 드라마에서 아역의 활약이 미미했던 시절 문근영이라는 아역스타를 탄생시키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문근영은 송혜교의 아역을 맡아 순수하고 맑은 모습과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을 알리고 ‘국민 여동생’으로 발돋움 했다.
이처럼 이제는 아역배우들이 드라마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며 초반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역배우들 간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또 어떤 아역스타가 탄생할지 기대가 된다. /mk3244@osen.co.kr
[사진] tvN, MBC, SBS, KBS2, TSG프로덕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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